메타버스 플랫폼 아트공간에서 미술과 영화를 결합한 전시를 선보이는 ‘씨감버스(CgamVerse)’의 프리오프닝 행사가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씨감버스’는 ‘사이버 세대를 위한 메타아트(CGAM·Cyber Generation Art Meta)’와 메타버스(Metaverse)의 ‘Verse’를 합친 말이다. 메타버스 플랫폼(saptioal.io)에 접속하면 아바타를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독특하게 만들 수도 있고, 자동 제공되는 아바타로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다. 다른 메타버스처럼 친구들끼리 약속시간을 정하여 단체로 함께 방문할 수도 있고, 아바타들끼리 서로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사회적 거리도 필요 없고 인원수 제한도 없다. 물론 마스크에서도 해방이다. 작품과 영상을 클릭하면 바로 오픈씨로 연동되어 NFT 작품의 가격도 알 수 있고, 경매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방혜자, 권순철, 한홍수, 유벅, 오만철, 이소, 최효형, 허지나, 하석진 작가의 작품과 세네갈, 아르헨티나, 페루, 미국 작가의 영상 작업이 소개된다. 1관과 3관에 전시된 영상은 ‘메타꽃밭’ 순회전의 작업이다. 이 전시는 지리산 아트팜의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2021(JIIAF)’, ‘아트광주 21’(김대중컨벤션센터), 창원국제민주영화제(씨네아트 리좀)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바 있었고, 메타버스에서 순회전을 펼치게 됐다. 지속하게 된다. 세네갈(39명), 페루 (7명), 아르헨티나 (4명), 미국 (1명), 한국 (6명) 등 총 57명의 162개 작품을 영상으로 만들어 전시했다. 에스더 김 아트플러스 갤러리관장은 “CGAM은 단순히 가상현실을 넘어 영화와 미술의 결합, 아티스트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3D 공간의 혁신, 예술성, 창의성에 중점을 둔 NFT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플러스 갤러리에서는 같은 장소에서 에스더 김, 심은록 기획자가 만든 두 개의 전시가 함께 열린다. 전시실을 분리하지 않음으로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는 것. 1관(Polaris)에서는 허지나, 최효형, 오만철, 유벅, 이소의 작품이, 2관(Onion)에서는 권순철, 3관(Castor)에서는 재불작가 방혜자, 한홍수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야외에서는 하석진 작가의 3D 모델링 작품이 선보인다.
이와함께 전시장 외벽의 야외 영화관 세 곳에서는 씨네아트 리좀에서 상영하는 영화의 프리뷰가 소개된다. 제 1스크린(Polaris)에서는 페드로 알모도바 신작 ‘페러렐 마더스’이 상영된다. 여성, 어머니, 바뀐 아이, 동성애 그리고 스페인 내전 민간인 학살 등 알모도바 감독 특유의 색깔과 스토리로 엮어낸 최신작이다. 제2스크린(Onion)에서는 29년을 함께한 부부의 황혼이혼을 다룬 윌리엄 니콜슨 감독의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제 3스크린(Castor)에서는 ‘불도저에 탄 소녀’, ‘천국에서 무덤까지’, ‘말임씨를 부탁해’, ‘곡녀’, ‘극장판 시그널’, ‘재춘언니’ 등 총 17편의 프리뷰가 소개된다.
창원에서 2015년도부터 예술독립영화전용관 씨네아트리좀을 운영하고있는 하효선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영화관보다 넥플릭스 등 OTT가 영화 관람 환경을 바꾸었다”며 “CgamVerse 내 메타씨네 리좀은 기존 영화관 기능과 OTT의 기능을 접목시켜 새로운 방향을 찾으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씨감버스는 단순한 미술관이 아니라 NFT아트(아트플러스 갤러리), 영화감상(씨네아트 리좀 영화관), 교육(SimEunlog MetaLab.)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씨감버스는 프리오프닝 기념으로, 작가들의 협조로 NFT가격을 최대한 낮추었으며, 수익금은 전쟁으로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의료비와 식료품 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심은록 미술비평가는 “SimEunlog 메타랩은 영상과 3D모델링을 통해 최초의 메타미술비평을 시도하고 있다”며 “또한 미래 디지털 피카소의 탄생을 위해 아동들에게 AI기반 블록코딩 스크래치, 엔트리, kodular 등을 통해 미술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사업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