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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범 KIM JEONG BUM관리자작성일 23-11-21 13:33



김정범 KIM JEONG BUM, Blue Ocean, ceramic, wood, 122x122x8cm, 2022



 
김정범
1985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도예 전공) 졸업
1988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공예디자인과(도예 전공) 졸업
1990∼1993년 파리국립미술학교(Ecole National Superieur des Beux-Arts de Paris) 수학

[개인전]
1987년, 후화랑, 서울.
1994년, 가다르테화랑, 피렌체, 이탈리아.
1995년, 쿠키화랑 초대전, 파리, 프랑스. / 토아트 스페이스, 기획전, 서울.
1998년, 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
2001년, 2001 구산미술프로젝트, 경기.
2004년, 갤러리 TOPO HAUS, 서울. / HB갤러리, 대전
2008년, 서울화랑미술제, 벡스코, 부산.
2009년, CERAMIC LOOK, 통인화랑, 서울. / CLAY WORKS, 가진화랑, 서울.
2012년, ‘완료되는 타원, 완성되어지는 원’, 가진화랑, 서울.
2013년, 沙 褋 匙, 가진화랑, 서울. / 부산국제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2015년, CLAY WORKS "시간여행의 기억", 통인화랑, 서울.

[2인전]
1995년, 김정범.성미경전, 나오하임시립미술관, 독일.
2004년, 흙... 감성으로서의 이분법, 가진화랑, 서울.
2015년, 김정범, 김선수, ‘기억을 매개하는 감각물’, 가진화랑, 서울.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고양시조각협회 회원, 시차전 회원, 소나무(재불)작가협회 회장.

[수상]
1993년, 그랑프리국제미술전, 니스(칸느시).
1993년, 국제꽁꾸르1993, 앙크르, 프랑스.

[작품 소장]
아치브레이재단(미국), 섬머힐갤러리(미국), 하나은행연수원(경기), 가진화랑(서울), 클레이아크미술관(김해. 한국), 서라벌C & C (경주), 부산시립미술관(부산), (주)태진ENG, 통인갤러리(서울).

비평글
김정범은 사각형의 납작한 도판 위에 그릇(사발, 다완)의 형태를 암시적으로 남기다가 돌연 짙고 선명한 청색의 물감을 거침없이 쓸고 나간 붓의 자취, 질료의 얼룩을 보여준다. 붓질의 드라마틱한 흔적이 그림의 내용이 되고 있다. 붓질이 특정 형상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체로 생생한 표정과 질료성, 몸짓 등을 각인시킨다. 청색의 물감과 붓이 만난 사건, 행위가 그대로 그림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안료의 유동성을 극적으로 연출하고 있는 장면이 되었다. 따라서 이 도판화는 그림이기 이전에 작가의 행위, 이른바 퍼포밍 하는 순간을 기록하고 있는 화면이 된다.
전통적으로 도예가 흙을 빚어 만든 것을 불로 고형의 것으로 형성하는 지난한 과정이라면, 이 작업은 도판을 이미지를 올려놓는 화면으로 적극 다루면서도 그 자체로 충분한 화면, 작업의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납작한 평면에 청색 물감을 풀어 놓고 붓질로 흔적을 남기는 과정은 흡사 청화백자의 표면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청색과 거침없는 붓질은 분청의 귀얄문을 상기시킨다. 나아가 입체로서의 그릇 표면을 떠나 평면에 그려지는 데 따른 극적인 해방감을 가시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 도판 자체는 실용적 차원인 접시로도 기능할 수 있고, 이른바 도화, 도조벽화로도 가능하다. ‘순수’와 ‘실용’의 해묵은 경계를 지우면서 나아간다.  
[…..] 김정범은 흙을 빚어 만든 도자기, 그릇에 대한 노동의 제작 순간(기억)을 개념화 한다. 둘 다 모종의 기억, 경험에 대한 인식을 근거로 해서 매체에 대한 새로움을 추구한다고 말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로 인해 기존의 회화, 도예(도조)와는 다소 상이한 낯선 감각을 야기해준다.
전시란 작품을 통해 관람자의 지식과 시각을 자극해 참여를 이끄는 행위다. 그것은 기존의 관습적인 시각에서 벗어나는 일이자 새로운 감각을 발생시키는 일이며 또한 전시 공간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장소를 상상하고 생산해내는 일이다. (박영택, 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

'익숙한 그러나 생경한 청화'
김정범의 청화는 한국 현대 도예가 이제껏 전통의 새로운 계승이나 재해석의 일환으로 해석해온 이미지들과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비싼 재료를 아끼기 위해 과감한 생략과 효과적인 상징을 고안하고 백색의 여백에서 단순함과 간결함을 도출하고자 했던 옛 도자의 조형 정신을 복구하는 대신, 그는 옛 재료와 방식으로 그리되 오늘날 도자기가 담아내야 할 사회일반의 요구와 담론을 가장 익숙한 그러나 가장 생경한 푸른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전시장에는 도판, 그리고 절규하는 손과 장화, 잠수 마스크, 기계 형상이 혼재된 모뉴먼트가 자리한다. 자유분방한 청색 붓질은 평면과 입체를 가릴 것 없이 백토 또는 화장토로 분장된 하얀 화면을 종횡으로 휘지(揮之)한다. 붓은 예술사 마디마다 푸른색으로 그려진 유명한 명화들, 수많은 공예품의 피부를 덮었을 반복적 패턴들을 재현한다. 그 중에는 그간 작가가 인간, 생과 죽음, 희생과 희망에 관해 지속적으로 사유하고 탐구해왔던 아이의 두상이나 해골, 반핵, 심장 등 익숙한 기호들도 등장한다.
사각의 프레임 속에 거주하는 작품 단편들의 조합은 거대하고 단일한 형상을 만드는 대신 개별 단위들의 집적을 통해 통합적 구조를 완성해온 그의 오랜 조형 방법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각의 유니트들은 문득문득 떠오르고 유류하는 불완전한 인간의 기억에서 태생하고 선택된 것임을 스스로 증명하려는 듯 순서와 맥락도 없이 나열된다. 단편들은 개개의 요소들을 서사와 이미지의 연속성 속에서 균형 있는 조화를 도출하려는 총체적 구성에 종속되지 않는다. 나아가 작가는 심미적 기능적 필요에 의해 옛 도자의 어깨, 기저부, 전 등 기(器)의 주변부에 자리했던 공예 의장적 무늬들을 화면의 중앙으로 옮기고 확대하고 해체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해체는 가장 아날로그적이고 가장 정성스런 붓질로 실천된다. 작가는 세필이 만든 겹침과 머묾, 번짐을 확대해 퍼지고 흐르고 메우는 코발트의 다채로운 색채와 효과, 깊이, 변화를 끊임없이 증식시키고 채집한다. 이 선후와 맥락 없는 푸른 평면의 알레고리들을 절규하는 손, 기계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잠수부 마스크, 장화로 결합된 모뉴먼트 구성의 표피에도 동일하게 전개된다.
이처럼 김정범의 화면은 표면적으로 도자예술의 재료와 회화적 수법이 도출 가능한 모든 물성을 동원해 완성하는 추상적 화면으로 해석되기 쉽다. 그러나 이것을 평면 위에 푸른색 환영이나 망각을 재현하는 회화로 혹은 평면 위에 시각적인 무엇인가를 남기거나 물감과 붓질을 통해 표면의 질을 만드는 단순한 물성 탐구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그의 선택과 방법에는 전통 재료와 수법, 이미지를 차용함으로써 역으로 전통이 간과했던 미시적이고 부차적인 영역과 의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그 가능성을 새롭게 발췌하는 최근 현대 도예의 강한 의지와 방법이 강하게 읽힌다. 단순히 옛 것에 대한 감성주의적 경외나 감각에 의지하여 단지 전통의 재료와 수법, 형식만을 가져오는 기표적 예술은 너무나 위태롭다. 끊임없이 도자의 근본과 방법을 의심하고 그로 인해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일, 여기에 우리 사회가 해결하고 공유해야 할 의미를 소신 있게 발언하는 푸른 그림이어야만 의미를 가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범이 그려낸 청화는 오늘날 현대 도예가 재현해야 할 담론, 이미지가 무엇이며,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스스로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질문하는 매우 도전적인 이미지다. (홍지수 미술학 박사, 홍익대학교 학술연구교수)


Kim Jeongbum

1985, Diplômé du Collège des Beaux-Arts de l'Université Hongik, Département des Métiers d'Art (Majeure en Céramique).
1988, Diplômé de l'École supérieure de l'Université Hongik, Département de conception mécanique (majeure en céramique).
1990-1993,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de Paris.

[Exposition personnelle]
1987, Galerie Whoo, Séoul.
1994, Galerie Gadarte, Florence, Italie.
1995, Exposition sur invitation de la Cookie Gallery, Paris, France. / ToArt Space, exposition spéciale, Séoul.
1998, Galerie KEPCO Plaza, Séoul.
2001, 2001 Projet artistique Gusan, Gyeonggi.
2004, Galerie TOPO HAUS, Séoul. / Galerie HB, Daejeon
2008, Festival d'art des galeries de Séoul, BEXCO, Busan.
2009, CERAMIC LOOK, Tongin Gallery, Séoul. / CLAY WORKS, Gajin Gallery, Séoul.
2012, ‘Cercle ovale terminé, Cercle en train d’être fini’, Galerie Gajin, Séoul.
2013, 沙褋匙, Galerie Gajin, Séoul. / Foire internationale d'art de Busan, BEXCO, Busan.
2015, CLAY WORKS « Souvenirs de voyage dans le temps », Tongin Gallery, Séoul.

[Exposition pour 2 personnes]
1995, Exposition Jeongbum Kim et Seonsu Kim, Musée d'art de Naoheim, Allemagne.
2004, La Terre... La dichotomie comme émotion, Galerie Gajin, Séoul.
2015, Jeongbum Kim et Seonsu Kim, ‘Objets sensoriels médiateurs de la mémoire’, Gajin Gallery, Séoul.

[aujourd'hui]
Membre de la Korean Art Association, Membre de la Goyang City Sculpture Association, Membre de Parallax Exhibition, et Président de la Pine Tree Artists Association.

[Prix]
1993, Grand Prix Exposition Internationale d'Art, Nice (Ville de Cannes).
1993, Concours International 1993, Ancre, France.

[Collection originale]
Archivley Foundation (États-Unis), Summerhill Gallery (États-Unis), Hana Bank Training Institute (Gyeonggi), Gajin Gallery (Séoul), Clayarch Art Museum (Gimhae, Corée), Seorabeol C & C (Gyeongju), Busan Museum of Art (Busan) , Taejin ENG Co., Ltd., Galerie Tongin (Séoul).

Critique

Kim Jeong-bum laisse implicitement la forme d'un récipient (bol, bol à thé) sur une assiette plate et carrée en céramique, puis montre soudain les traces d'un pinceau et des taches de matière qui ont été balayées sans hésitation dans une peinture bleu foncé et vif. Les traces dramatiques des coups de pinceau deviennent le contenu du tableau. Les coups de pinceau impriment eux-mêmes des expressions vives, de la matérialité et des gestes sans être pris dans une forme spécifique. Les événements et les actions de la peinture bleue et de la rencontre du pinceau créent le tableau. C’est devenu une scène qui dépeint de manière dramatique la fluidité du pigment. Ainsi, avant d'être une peinture, cette gravure devient un écran enregistrant les actions de l'artiste, ce qu'on appelle le moment performatif.
Traditionnellement, la poterie est un processus laborieux consistant à transformer l'argile en un objet solide par le feu, mais ce travail traite activement la plaque de céramique comme un écran sur lequel des images sont placées, tout en ouvrant également la possibilité d'un écran suffisant et d'un travail en soi. Le processus consistant à étaler de la peinture bleue sur une surface plane et à laisser des traces avec les coups de pinceau est similaire à la surface de la porcelaine bleue et blanche. La couleur bleue brillante et les coups de pinceau imparables nous rappellent le Gwiyalmun de Buncheong. De plus, il visualise le sentiment dramatique de libération qui accompagne le fait de quitter la surface d’un vaisseau tridimensionnel et de le dessiner sur une surface plane. Cependant, cette plaque en céramique elle-même peut fonctionner comme une plaque à un niveau pratique et peut également être utilisée comme une peinture ou une peinture murale en céramique. Il avance en effaçant la frontière séculaire entre « pureté » et « praticité ».
[…] Kim Jeong-bum conceptualise le moment (la mémoire) du travail de fabrication de poteries et de récipients en argile. On peut dire que tous deux recherchent la nouveauté dans le médium en se basant sur une sorte de mémoire ou de perception de l'expérience. En conséquence, cela crée une sensation inhabituelle, quelque peu différente des peintures et céramiques existantes.
L'exposition est un acte visant à encourager la participation en stimulant les connaissances et la perspective des spectateurs à travers des œuvres d'art. Il s’agit de s’échapper de la perspective existante et habituelle, de créer un nouveau sens, d’imaginer et de produire un nouveau lieu en proposant une expérience unique de l’espace d’exposition. (Park Young-taek, professeur à l'Université Kyonggi, critique d'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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