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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4대강 문제... 창원에서 다시 만나는 '삽질'관리자작성일 21-02-09 14:31


2020.11.17   성하훈 기자     오마이뉴스
 
출처 :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693817&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끝나지 않은 4대강 문제... 창원에서 다시 만나는 '삽질'
'2020 창원민주영화제' 19일 개막... 언론과 법 다룬 영화 상영


▲ <삽질>의 한 장면 ⓒ 엣나인필름


이명박 정권의 4대강 문제를 파헤친 <삽질>이 11월 19일~31일 개최되는 '2020 창원민주영화제'에서 상영된다.
 
2019년 전주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삽질>은 같은 해 11월 14일 개봉해 독립다큐멘터리의 흥행 기준인 1만 관객을 넘기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극장 상영이 끝나고 단체 대관 관람 형태의 공동체 상영을 통해 장기 상영에 돌입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한동안 상영이 중단됐다.
 
이명박씨가 최근 다스 관련 횡령과 비리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 받아 재수감되고, 4대강 보 수문 개방 등으로 환경 개선 효과가 뚜렷이 확인되는 등 4대강 문제와 관련된 이슈들이 이어지면서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다시 일어나는 분위기다.
 
<삽질>은 앞서 지난 14일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주관으로 더숲 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된 데 이어, 17일에는 에무시네마에서 저녁 상영 후 오랜만에 김병기 감독이 나서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저널리즘 다큐와 정의의 여신'
 
2020 창원민주영화제는 올해 주제를 '저널리즘다큐 그리고 디케(정의의 여신)'으로 정했다.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법과 언론의 역할을 조명해보겠다는 의미다.
 
프로그래머를 맡은 하효선 씨네아트 리좀 대표는 "민주주의 쌍생아인 언론과 법은 귀한 존재이면서도 때로는 함정이 되기도 한다"며 "우리의 일상에서 그 사회적 필요성은 당연해 보이지만 그로 인한 모순과 병폐도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한 해석으로 대립하게 마련이라 영화제를 통해 사회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추적하고 이 문제들을 영화를 통해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원민주영화제는 1979년 박정희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부마항쟁을 기념해 개최했던 부마민주영화제의 연장선이다. 그동안은 3.15의거기념사업회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중심이 돼 창원의 독립예술영화관인 '씨네아트 리좀'에서 개최했다가 올해는 3.15의거 60주년을 맞은 '창원민주영화제'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 11월 19일~30일까지 개최되는 2020 창원민주영화제 ⓒ 씨네아트 리좀

저널리즘과 법을 주제로 한 만큼 국내외 관련 영화 27편이 상영된다. 작품 수가 만만치 않은 만큼 심혈을 기울였음을 엿볼 수 있다.
 
19일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으론 이탈리아 이태리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의 <마틴에덴>이 상영된다. 봉준호 감독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 지난 10년간 베스트 영화 중 한 편'이라고 극찬한 작품으로, 영화적 완성도와 함께 어쩌면 혼란스러운 현재의 민주주의를 새롭게 조명해 보는 계기를 제공하는 수작이다. 개인과 국가 그리고 신분과 성공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가해진 작품이다.
 

<삽질> 22일 오후 관객과의 대화
 
상영작들은 저널리즘 다큐, 프레스월드, 디케(정의의 여신) 등 세 개의 부문으로 구분됐다. '저널리즘다큐'에서는 <삽질>, <자백>, <다이빙벨>, <광주 비디오 : 사라진 4시간>, <서산개척단>, <그날, 바다> 등 4대강, 세월호, 위안부, 해직기사, 개발독재, 간첩조작사건 및 광주 5.18 등 아직까지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여러 사건을 추적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해외 작품으로는 코미디 다큐로 명명되는 미국 감독 마이클 무어의 <화씨11/9 : 트럼프의 시대>와 <다음 침공은 어디?>가 상영된다. 미국 선거제도와 사회복지를 다룬 영화들이다.
 
'프레스 월드'에선 언론에 대한 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상영되는데, 일보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신문기자>와 김진혁 감독의 <7년, 그들이 없는 언론> 5월 광주의 실상을 담으려했던 언론인의 모습을 그린 장영주 감독의 <5.18 힌츠페터 스토리>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디케(정의의 여신)'를 통해서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 <세상을 바꾼 변호인>, <나는 부정한다>, <밤쉘 :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허스토리> 등이 관객과 만나게 된다. 정의로운 삶을 추구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의 한 장면 ⓒ 인디플러그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하는데 <삽질>을 연출한 김병기 감독과 김종술 기자는 22일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상영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밖에 <그날, 바다> 김지영 감독, <광주 비디오: 사라진 4시간> <서산개척단> 이조훈 감독, <7년: 그들이 없는 언론> 김진혁 감독 등도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 등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씨네아트 리좀 진영민 프로그래머는 "저널리즘 다큐멘터리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고 한국 무비 저널리즘의 역사는 기자와 PD들의 해고라는 특수 상황과 연결되어 있다"며 "영화들을 통해 '르포르타주'와 '저널리즘 다큐멘터리'가 어떤 지점에서 만나고 또 멀어지는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 언론의 일그러진 초상에도 관심을 가지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의 문제를 해석의 문제로 왜곡하는 자들과 당당히 맞서고, 평등의 가치 실현과 소수자의 권리 확대에 힘써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가치의 외연을 넓히는 변화를 영화를 통해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고민하고 싸워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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