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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1 최호원 기자 SBS뉴스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0822725
<앵커>
지금 한반도 상황에 눈길을 끄는 영화가 있습니다. 프랑스인 감독이 바라본 남북 관계를 그려낸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데요, 핵무기와 통일에 대한 북한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합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인 감독이 취재한 북한 단군릉의 모습은 남북이 같은 건국 신화를 가진 한민족임을 보여줍니다.
언젠가는 하나가 되어야 할 남북이지만, 통일에 대한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자성남/전 유엔 주재 북한 대사 : 독일 통일이 우리나라의 현실과 맞지 않는 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를 어느 한 쪽이 다 먹어 치우려 한다면 결코 한쪽에서 반항을 일으키게 될 것이고….]
남북 정상회담까지 성사됐지만, 북한 지도층은 통일이 결코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내비쳤습니다.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김대중 대통령이) 10~20년 후엔 통일이 가능하지 않겠냐고 하니까 김정일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40~50년은 걸릴 것이라고….]
핵무기를 내려놓는 것은 망하는 길이라는 북한의 인식은 이미 뿌리가 깊습니다.
[리통섭/북한 기록영상 감독 : 자기를 지키는 건 오직 자기 자신밖에 없다. 리비아는 (미국 믿고) 핵무기도 다 철폐하고 했단 말이에요. 결국은 자기 망하는 길을, 자기 무덤을 자기 손으로 팠다.]
그래도 화해와 협력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걸 북한도 알고 있습니다.
[리종혁/북한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 우리 북에 있는 풍부한 지하자원, 높은 교육을 받은 준비된 인력이 있지 않습니까? 수많은 인력. 남조선 기업들이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중 하나거든요.]
하지만 최근 북한의 선택은 화합이 아닌 극한의 대결.
다큐멘터리는 서울과 평양의 거리가 200km가 되지 않지만, 화합과 통일의 길은 여전히 멀다고 말합니다.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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