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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남에 하나밖에 없는 독립예술영화관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다양한 영화를 접할 기회가 그만큼 제한될 수밖에 없는 건데요.
경남 영화 발전을 위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유일의 독립예술영화관입니다.
2015년 12월 문을 연 뒤 경남 전체 개봉영화 수의 약 25%를 상영할 만큼, 다양한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창원시의 영사기 임대료 지원이 3년 만에 끝난 데다, 2억 원 넘는 적자가 이어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겁니다.
[하효선/창원 씨네아트리좀 관장 : "휴관을 하게 되면 저(관객)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이런 문장이 하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실은 예술 영화를 기다리고 보고자 하는 사람한테는 굉장히 치명적일 수밖에 없고."]
인천과 경기도 부천 등에서는 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직접 예술영화관을 설립해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한 시도별 영상위원회 지원 규모도 경남보다 훨씬 많습니다.
서울시 영상위원회 한 해 예산은 45억 원, 인천시는 31억 5천만 원, 부산시는 28억 9천만 원입니다.
반면, 경남영상위원회는 2013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폐합됐는데도 지역 영화 지원 예산은 1억 원에 불과합니다.
[김민재/미디어센터내일 대표 : "타 지역에 비해서 저희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고요. 영화 영상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도에서 조금 더 관심을 많이 뒀으면 좋겠습니다."]
경남 영화산업 육성을 위해 경남영상위원회 역할을 강화할 전담기구 마련이나 조직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재섭/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 : "전담기구 조직들이 갖춰져 있어야 됩니다. 그것이 있어야 만이 사실은 경남영화진흥을 위해서 실질적인 사업들을 펼쳐 나갈 수있는 거점이 될 수 있고요."]
또 제작에서 상영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인프라와 인력 확충, 영상공모 지원 사업 확대, 영상복합공간 조성 등도 제안됐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오종우 기자 (helpbe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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