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8 CBS 시사포커스 경남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697025?sid=102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이윤상 아나운서
■ 대담 : 하효선 대표 (씨네아트 리좀)
씨네아트 리좀 하효선 대표. 경남CBS
◇이윤상> 제4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가 10월 28일 금요일부터 9일 동안 열립니다. 이번엔 특별히 찾아가는 상영관에 마산 바다를 배경으로 볼 수 있는 야외 상영관까지 준비한다는데요.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씨네아트 리좀의 하효선 대표 만나서 어떻게 준비되어 가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하효선> 안녕하세요.
◇이윤상> 창원국제민주영화제가 벌써 4회째죠. 처음에 고생도 많이 하셨는데 벌써 4회째라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하효선> 이름도 조금씩 바뀌었고요. 부마민주영화제로 시작해서 창원민주영화제,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올해는 창원국제민주영화제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맞이하고요. 4회째입니다. 10월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9일 동안 열리고요. 올해는 장소가 다양합니다.
◇이윤상> 그동안은 씨네아트리좀과 시민극장 이렇게 실내에서 진행했잖아요?
◆하효선> 네. 야외는 처음입니다. 여태 실내에서만 영화제를 주로 했었는데요. 올해는 창원 역사민속관에서도 하고 3.15해양누리공원이라는 곳에서 야외 상영도 있고요. 오동동 문화광장에서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찾아가는 영화관이라고 해서 학교에서 교육과 영화의 매칭을 기대하면서 성지여자중학교에서 상영하기도 합니다.
◇이윤상> 정말 다양한 곳에서 하네요.
◆하효선> 그리고 또 한 군데는,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외부에서 굉장히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외부 손님들이 오면 조금 더 마산을 잘 알릴 수 있고 창원을 잘 소개할 수 있는 곳으로, 저는 해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윤상> 알고보면 우리 마산 해변 참 예쁘잖아요. 바다가 보이는 야외상영도 있어요?
◆하효선> 네, 이번에 바다를 끼고 있는 카페가 있는데 그곳에서도 영화 몇 편을 상영하기로 했습니다. 달 뜨는 비오리라는 곳입니다.
◇이윤상> 카페에서 영화를 보면서 즐기는 장소까지. 이렇게 다양한 장소에서 하는데 아무래도 다양한 곳에서 진행하다 보면 시간표도 다 다를 거고, 금액도 다 다른가요?
◆하효선> 네, 일단 씨네아트 리좀이 아닌 곳, 예를 들면 야외 상영이라든지 역사민속관이나 또 비오리 같은 곳은 무료 상영할 거고요. 그런데 씨네아트 리좀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부득이하게 저희가 상영료, 입장료를 받거든요. 씨네아트 리좀에서 하는 영화라고 특별한 건 아니고 우리가 섹션이 10개가 있는데 그 10개를 고루고루 배치해서 바다를 낀 공간에서도 또는 창원에서도 마산에서도 고루 섹션에 대한 영화를 볼 수 있게끔 배치를 하였습니다.
◇이윤상> 이번에 섹션도 굉장히 다양해서 섹션별로 어떤 영화들이 어떻게 상영되는지 궁금해지는데, 일단 주제부터 살펴봐야겠죠?
◆하효선> 평소에 일반 영화 그러니까 아무리 그게 예술성이 깊다고 하더라도 상업영화로 카테고리가 정해진 것은 상영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저희가 테마로 접근하다 보니까 팬데믹이라든지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화폐 민주주의가 저희 주 타이틀이거든요.
◇이윤상> 대중적인 영화들까지 담아낸 주제로 화폐 민주주의.
◆하효선> 아무래도 화폐 민주주의를 조금 잘 알릴 수 있는 영화들을 찾다 보니까 대형 영화들이 많아요. 할리우드 영화가 많고 한국 영화에도 아주 큰 제작사에서 만든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영화들을 가지고 와서 같이 편성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완전히 예술 영화만 포커스를 맞춘 건 아니고 조금 더 대중적인 영화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게 올해의 특징이고요. 그다음에 아무래도 세계 국제영화제는 세계의 이모저모가 조금 눈에 잘 들어오게끔 하고 싶은데 저희가 다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현대 모순이 일어나는 여러 가지 화폐에 대한 금융에 대한 어떤 문제를 화폐 민주주의를 조금 다룰 거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완전히 빠져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팬데믹에 대한 것 그다음에 주빈국을 해마다 저희가 선정을 하는데요. 올해는 아르헨티나에 대해서 좀 조명을 해보기로 했고요.
◇이윤상>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인 요즘 참 중요한 주제죠. 화폐. 그리고 주빈국은 아르헨티나로 정한 이유가 있나요?
◆하효선> 아르헨티나는 올해 라틴아메리카, 약 15개국이 한국과 라틴아메리카의 수교 60주년이에요. 그래서 사실 서울 쪽이나 라틴아메리카 쪽에서도 한국과의 수교에 대해서 많은 행사가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지방에서는 아직 그런 것에 대한 행사들이 없고 저희도 그런 수교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라틴아메리카를 조명해 보면 좋겠다. 그중에서 특히 아르헨티나는 굉장히 라틴아메리카 중에서도 중요한 국가거든요. 굉장히 자원이 풍부하고 굉장한 부국이고 지금은 조금 어렵지만, 그래서 라틴아메리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해서 아르헨티나를 정했고요. 그다음에 올해 씨네아트 리좀 외의 공간에서 상영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곳에서는 조금 저희가 대중성을 기대하거든요. 지식인이나 젊은 사람들을 포커스 맞추기보다도 좀 다양한 장르의 영화 다양한 폼의 영화를 소개하고자 애니메이션 아주 다양한 국가의 애니메이션도 저희가 상영하고요.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 대한 시대 진단이라고 그래서 근간에 홍콩에서 일어났던 일이라든지 또 물론 저희가 이번에 화폐 민주주의에 대해서 조명을 하기도 하지만 화폐를 둘러싼 세계적인 어떤 경향이라든지 그런 진실들, 이런 것들 그다음에 아무래도 저희는 미술 쪽에 많이 관여하기 때문에 영화 속에 비치는 작가들이 많아요. 한국 작가도 있고 이번에 김창렬 선생님도 작품이 만들어졌거든요. 그렇게 미술가로 조명한 영화들을 엮어서 또 이제 영화에 비춘 미술가라는 파트도 있고요. 단편영화도 상영합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수상작만 모아서 저희가 조금 상영하기도 하고 또 한국의 예술 독립 영화 감독님을 초청해서 GV가 가능한 감독과, 대화 가능한 감독님들을 대거 초청해서 한국 독립 예술 영화를 선보이는 그런 섹션이 10개로 잡혀 있습니다.
◇이윤상> 섹션별로 어떤 영화들을 상영하는지 살펴보죠. 일단 개막 작품은 뭡니까?
◆하효선> 국가 부도의 날, 라데트, 부채라는 프랑스 영화고요. 개막작으로 시작해서 섹션 1에는 인사이드 잡, 빅쇼트, 머니 몬스터, 원라인 이렇게 대형 영화들이 화폐 민주주의 섹션에 많이 있고요. 섹션 2는 강제규 감독 특별전인데요. 강제규 감독님은 마산이 낳은 아주 귀재죠. 한국 영화사에 아주 독보적인 분이세요. 쉬리라는 영화인데 혹시 보셨습니까?
◇이윤상> 워낙 유명해서 알고는 있는데 보지는 못했어요. 대신에 태극기 휘날리며 이건 봤습니다.
◆하효선> 이번에는 단편영화를 상영하고 감독님과 토크쇼를 할 거고요. 그다음에 아르헨티나 특별전이 있습니다.
◇이윤상> 섹션 3입니다.
◆하효선> 네. 아르헨티나에서 아주 중요한 풍경을 진단할 수 있는 영화들이고요. 그다음에 시대 진단은 아르헨티나 영화와 또 홍콩에 대한 홍콩 혁명 문제, 다양한 아주 따끈따끈한 우리의 이야기들을 엮어서 보는 자리고요.
◇이윤상> 지금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들이 있을 것 같네요.
◆하효선> 네,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팬데믹 시대 지나간 것 같지만 언제 올지도 모르고 아직도 불안에 떨고 있지만, 가만히 보니 영화를 조사해 보니까, 아주 많은 전 영화들이 팬데믹 이야기들을 했더라고요. 영화에서 부산행도 있고.
◇이윤상> 그렇죠. 사실은 바이러스 퍼져가고 이런 것들이.
◆하효선> 네, 그런 영화들을 한번 돌아보면서 지구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 생각할 수 있게끔 하는 기회를 만들었고요. 그다음에 항상 영화와 미술의 경계가 항상 모호합니다. 그렇지만 영화는 저희가 볼 때는 예술이고 그런데 영화 속에서 미술 작가들을 어떻게 비추느냐도 굉장히 좀 관심이 있을 것 같거든요. 대부분의 다큐멘터리 영화지만 극 영화도 있고 그래서 예술가를 조명한 영화라는 섹션이 있습니다. 그다음엔 애니메이션을 좀 많이 찾았는데요. 한국·일본·미국·페루·러시아 이렇게 다섯 국가의 애니메이션을 고루 모아서 애니메이션이지만, 약간 국가적인 어떤 느낌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게끔 좀 편성했고.
◇이윤상> 가족 단위로 보셔도 참 좋은.
◆하효선>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토요일과 일요일에 배치를 주로 했으니까 나들이 오시기 바랍니다. 그다음에 섹션 8에는 저희가 아무래도 단편영화를 볼 일이 참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쉬웠는데 영화제가 크면 단편 경쟁 이런 것도 만들 수가 있거든요. 이번에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한국에서는 좀 가장 막강한 단편영화제이기 때문에 그쪽에서 올해 수상한 수상작들만 모아서 저희가 상영하고
◇이윤상> BIFF 못 간 분들은 여기서 보셔도 되겠네요.
◆하효선> 네, 주로 씨네아트 리좀에서 상영합니다. 그다음에 '한국 독립 영화 감독 나들이'라는 파트인데요. 아직 상영 하지 않았거나 지금 개봉된 따끈따끈한 한국 영화들, 예술 영화와 독립 영화, 감독님들이 오실 수 있는 영화만 모아서 영화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하려고 감독 나들이에 섹션을 하나 만들었고요.
◇이윤상> 따끈한 감독들과 배우들도 조금 만날 수 있고.
◆하효선> 올해 첫 시도인데요. 항상 프랑스나 외국에서는 영화가 교육하고 굉장히 많이 매치되어 있어서 학교가 굉장히 미술 다루듯이 다루거든요. 근데 한국에서는 아직 영화와 학교가 너무 멀리 있는 것 같아서 시범적으로 성지여자중학교에서 영화 한 편을 강당에서 상영하면서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윤상> 학생들만 볼 수 있는 거 아니죠?
◆하효선> 학생들만 볼 수 있습니다.
◇이윤상> 학생들만 보는, 학생들에게 찾아가는 영화제인 거군요?
◆하효선> 그렇습니다.
◇이윤상> 이렇게 섹션 10가지를 한번 가볍게 들어봤고요. 또 이 밖에 행사 소개해 주고 싶은 부대 행사 같은 것도 있습니까?
◆하효선> 28일 첫날에는 저희가 개막식을 할 거고요. 개막식이 끝나고 나면 개막작 '국가부도의 날' 영화를 야외 상영을 할 거고요.
◇이윤상> 야외 상영이라고 하면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하효선> 오동동 문화광장입니다. 그다음 날은 강제규 감독님과 전찬일 비평가님과 아나운서께서 같이 토크쇼를 진행할 거거든요. 영화는 '민우씨 오는 날'이라는 짧은 영화인데 강제규 감독 영화가 원래 길어요. 짧은 28분짜리 영화를 상영하고 그 상영을 앞뒤로 아주 재미나게 강제규 감독이 마산 사람인데 어떤 사람인가 한국 영화사에서 어떤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잘 조명해 볼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윤상> 네. 또 있습니까?
◆하효선> 창원역사민속관에서 아르헨티나 전시가 있습니다.
◇이윤상> 아무래도 주빈국이니까.
◆하효선> 네, 그리고 그날 아르헨티나 영화가 한 편 또 상영되고요. 아르헨티나에서 아주 유명한 분이신데 소피아 페레로 카레가라는 영화 비평가이면서 영화학을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하고 한국어에 대해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합니다.
◇이윤상> 한국어를 직접 하실 수 있으세요?
◆하효선> 제가 강연을 한국어로 해 줄 수 있냐고 그러니까 그렇게까지는 실력이 안 된다고 대신에 이 대담할 때는 아마 한국어로 하지 않겠느냐.
◇이윤상> 온라인 강연이 아니라 직접 오시는 건가요?
◆하효선> 네, 직접 오십니다. 이번에 아르헨티나 영화 중에서도 초상화, 미래의 초상화라는 영화가 있거든요. 이 영화는 저희가 직접 번역한 영화예요. 자막도 우리가 넣고 그래서 그 영화를 공급해 주신 분이어서 아르헨티나에서 직접 오셔서 영화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겁니다.
◇이윤상> 그렇군요. 이렇게 부대 행사들까지 듣다 보니까 이 행사가 제가 알던 창원국제민주영화제가 맞나 싶어요. 물론 국제라는 이름을 달고 계속해서 커지긴 했지만, 이번에는 마산만 바다를 바라보면서 볼 수도 있고, 곳곳에서 진행되는 게 놀라운데요. 예산이 그동안 쭉 늘어왔던 건가요?
◆하효선> 저희가 행사하다 보면 전에 못 했던 게 생각이 나기도 하고 아쉬웠던 점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해마다 노하우가 쌓이게 되면서 이전에 못 했던 걸 계속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 지역이 영상 문화에 대해서는 조금 소홀한 점이 많은 도시여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올해도 내가 할 수 있을까, 좀 고민했었어요. 그런데 영화진흥위원회에서 국내 영화제 육성 지원 사업이 선정돼 지원금을 받게 됐습니다. 이걸 안 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지금 돈을 아껴가면서 어떻게 하면 영화제를 시민들 눈에 들게끔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면서 하고 있거든요.
◇이윤상> 지원금이 충분합니까? 제가 알기로 대표님께서 민주화의 성지인 창원에서 국제영화제를 열면서 인건비도 지급 못하는 상황으로 힘들게 진행해왔다고 저희가 예전에도 인터뷰하지 않았습니까?
◆하효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원도 많이 모자라고 계속 우리는 휴일도 없이 벌써 한 달 전부터 계속 연락하고 짜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저희가 이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지자체가 좀 돌봐주는 게 맞다. 기초자치단체나 그래서 창원시나 경상남도 또 국회의원 이런 분들과 교육청 이런 쪽에서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연락을 계속하고 있고요. 기업들도 약간 도와주실 수 있으신 분들은 꼭 어떤 일정 금액이 아니라 하더라도 필요한 어떤 부분을 조금 도와주시면. 저희가 직접 하면 다 경비가 드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조금 편의를 봐줄 수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의 도움도 요청하고 있어요.
◇이윤상> 우리 지역 위상에 걸맞은 영화제를 키워나가는 건데 지역에서 많이들 도와주셨으면 좋겠네요. 개막까지 바쁘게 뛰셔야겠습니다.
◆하효선>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윤상> 응원하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하효선> 감사합니다.
◇이윤상> 지금까지 씨네아트 리좀 하효선 대표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