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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호 개인전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관리자작성일 17-08-17 00:00


노경호 개인전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작가 : 노경호
일시 : 2017년 08월 17일(목) ~ 08월 31일(목)
오프닝 : 2017년 08월 17일(목) 오후6시
장소 : 갤러리리좀 3층
주최·주관 : ACC프로젝트협동조합





노경호
[개인전]
2015   '우리는 어디로 가고있는가 2박진미술관, 강화도)
2014   경남민미협 올해의 작가 노경호전 부스전3 - 15아트센터 창원)
2010   '우리는 어디로 가고있는가(갤러리 ART3325. 마산) 

[단체전]
2017   화천평화미술제, 화천문화센터, 강원 화천
2016   경남민미협전, 웅상문화체육센터, 양산
         '아시아 그리고 쌀'전, VM아트미술관, 완주
         '국도1호선미술'전 창원춘천목포제주민미협교류전, 춘천,목포
         '병 신년 꺼져' 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광주
2015   4.16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전, '망각에 저장하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안산
         아시아 그리고 쌀전, 전북예술회관, 전주
         '역사의 거울'전, 아라아트센터, 서울
         창원춘천제주민미협교류전, 창원,춘전,제주
2014   동학혁명 120주년 기념전, 전분예술회관, 전주
         우리시대의 리얼리즘전 '나는 우리다',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일본군위안부와 조선의 소녀들, 아픔으로 날다,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 고양
         창원춘천민미협교류전, 성산아트홀, 창원/춘천미술관, 춘천
2013  강원미술시장축제, 춘천문화예술회관, 춘천
        내앞에 서다, 세종문화회관, 서울
2011  평화미술제 '다시 민주주의를 생각한다', 315아트센터, 창원
2010  평화미술제 '오월 그 부름에 답하며', 금호미술관, 광주
        제1회 우리시대 리얼리즘전 '삶/쌈', 마음등불, 파주 헤이리
2009  민족미술협회 경남지회전 '우리집구석', 갤러리 ART3325, 마산
2008  거창평화인권미술전, 거창문화센터, 거창
2007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전, 매암차박물관, 하동
2006  거창평화인권국제미술제, 거창사건추모공워느 거창
        진주고미술동문전, 경남문화예술회관, 진주
2005  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 창립전, N갤러리, 마산
외 단체전 다수



비평글
내가 보기에 그의 많은 작품에 쏟아낸 말들은 세상을 향한 외침이지만 한편으론 자기 고백 혹은 독백으로 보인다. 그의 말은 자신의 주장이지만 자기 성찰로도 들린다. 외침이 반성으로 들리는 미묘함 때문에 그의 말은 외침은 독백이 되고, 독백은 외침이 된다. 독백과 외침의 사이. 작가 노경호는 그렇듯 외침과 독백사이에서 흔들리고 뒹군다. 뒹굴면서 토하고 흔들리며 내뱉은 말들. 그 말들은 자신의 목을 비틀지 않고선 터지지 않는 말들이다. 자기 목에 칼을 겨누며 터진 말들. 그의 말은 홀로 절박하여 칼처럼 예민하다. 그래서 외침이자 독백이다. 외롭지 않는 예술가는 자신을 의심할 수 없다. 무릇 예술가는 우선 자신을 의심하는 자이다. 작가의 주장이 강제적이고 억압적이지 않는 이유는 그래서이다. 자기 목에 칼을 겨눠본 노경호는 자신이 누군지 알 것이다. 그는 세상 돌아가는 꼴에 화가 치밀어서, 자신의 무력함에 분노가 치솟아서 손에 칼을 단단히 붙잡고 서슴지 않고 내달린다. 필시 그의 칼은 양쪽을 겨눈다. 한쪽으론 사회적 불의를 겨누지만 또 한편으론 자신의 무능함을 겨누기도 한다. 칼의 작가 노경호는 그 양쪽에서 뒹굴기에 더 고독하고 절절하다. 자신의 무력함을 알면서 외칠 수밖에 없는 자의 말은 그만큼 외로워서 진실하다.
- 독백과 외침 사이, 물이 불을 이끈 흔적들 중에서, 박진화(화가)








 
충의 도(칼)
장군님의 칼은
옥포에서 울다가 사천에서 울다가 당포에서 울다가 당황포에서 한산도에서
부산포에서 칠천량에서 명량에서 그리고 노량에서
조선 민중의 피울음으로 울다가 한양을 바라보며 통곡하다가
왜의 심장으로 깊숙이 멀어져간 충()의 칼이다.
  
배반의 도(칼) 
친일파의 칼은
대한제국 민중의 가슴을 난도질한 너무 아파 눈물도 나지 않는
모든 것 다버리고 조국 광복을 위해 몸바친
그의 후손들은 살아있는 것이 고통스러운
독립투사의 등을 찌른 지금도 아려오는 배반의 칼이다.

비겁의 도(칼)
정치인의 칼은
지하실에서 사과박스로, 휴게소에서 차떼기로 돈 처받고
술집에서 여기자 젖가슴 만지고 공천 해주겠다며 더러운 돈 처받고
죄지은 놈 국회의원 내보내 뺏지 달아주고 민생법안을 볼모로
자기네에게 유리한 법안 처리하겠다고 시중잡배처럼 치고 박고 싸우고
나라일은 나몰라라 서로 권력 잡겠다고 안하무인으로 물고 뜯고 싸우는
국민의 멍든 가슴을 마구 찔러대는 비겁(卑怯)의 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