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명 : 2020 리좀 기획전시 : 재불화가 홍일화 초대전 '숲'
· 전시기간 : 2020.07.18(토) ~ 08.07(금)
· 오프닝 : 2020.07.18(토) 3pm
· 작가 : 홍일화 (洪逸和, HONG Il Hwa)
· 출품장르 : 회화
· 주최·주관 : ACC프로젝트, 에스빠스리좀협동조합
전시개요
에스빠스 리좀은 2020년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들의 작품 소개 행사의 일환으로 홍일화 작가의 “숲” 展 을 7월 18일부터 8월 7일까지 개최합니다.
홍일화 작가는 1974년 수원 출신의 재불 화가로 1998년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며 2003년 파리 국립 예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를 졸업하고 20년 넘게 프랑스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작가는 한국, 프랑스, 미국, 스페인, 벨기에 등 세계 여러 곳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홍일화 작가는 오랫동안 동서양의 ‘미’와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들어 왔으며 ‘여성 탐구 화가’로서 작품을 통해 사회적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미적 관점이라는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최근 예술가로서 더 높은 사회 참여 의식을 내보이고 있습니다.《곶자왈 속 해녀》와《Madame》전시에서 제주도 해녀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얼굴을 웃는 표정과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한 회화 작품을 통해 이들 여성의 고난과 슬픔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하였습니다.
본 전시 ‘숲’ 에서는 홍일화 작가가 제주도 곶자왈 숲의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적 관심에서 탄생시킨 총 15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입니다. 전시의 주된 작품인 “임시 풍경”(2019년~2020년) 시리즈에서는 강물에 반사된 숲의 모습과 실제 숲의 모습은 서로 상이하면서도 상하가 다른 구조 속에서 관찰됩니다. 여기에는 이 두 개의 이미지가 완전하게 똑같이 보이지 않으며 양자의 차이로 인해 실체가 왜곡되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작품에 표출되는 자연의 색인 초록, 파랑, 흰색, 검정이 분홍색과 대비되면서 자연적으로 해석되는 색깔과 산업적이고 인위적으로 해석되는 색깔이 작품 안에 비조화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대비 구조를 통해 홍일화 작가는 자연의 본질적 실체와 인간인 우리의 해석에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 우리는 현재 자연을 어떻게 보고, 어떠한 자세로 자연을 취하고 있는가?
작가는 관조적인 넓은 들판이 펼쳐진 목장원이나 산책하기 쉬운 수목원이 아니라 거칠고도 위험한 원초적 자연을 작품 안에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며 큰 주제로 ‘숲’을 미화하였습니다. 그리고 현대인의 삶에서 멀어진 숲의 실체를 찾고 거기서 인간의 근원을 발견하였습니다. 에스빠스 리좀은 관객들이 인간과 자연의 관계 회복이라는 관점을 보여준 홍일화 작가의 작품으로 새로운 관점으로 자연의 실체를 발견하기 바랍니다.
작가노트
숲은 영혼의 안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편안한 쉼터이며 인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하게 해줄 수 있는 영성의 공간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갖춰진 수목원 같은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자연 그대로 야생의 생태학적 공간의 숲은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흔히 공포영화의 소재가 되는 미지의 장소처럼 길을 잃고 헤매다 늑대나 곰을 만나 죽음을 맞이하는 것처럼 말이다. 한편으로는 숲은 야생의 숲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인간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은밀한 신비로움을 간직하는 미지의 공간이기도 하다. 마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나 아더 왕의 전설이 있는 프랑스 브류타뉴 브로셀리엉드(Brocéliande) 숲처럼……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제주 곶자왈 숲은 숲에 대한 이해를 돕고 풍경화를 다시 그리게 해준 소중한 순간이었다. 아침 햇살이 높이 솟아오른 숲 속의 나무 사이로 내려오는 찬란한 천연 숲의 모습은 인공적인 환경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줬다.
하지만 해가 지고 어두움이 몰려오는 순간부터는 모든 시각적 아름다움이 공포로 탈바꿈했다. 생전 들어보지 못한 동물과 자연의 소리를 비롯하여 귀신의 노래 소리와 같은 바람소리 그리고 칠흑 같은 어둠은 모든 공포 영화 속 상상의 도구를 다 꺼내 놓게 하였다. 내가 머물던 곳에는 조그마한 숲길이 있었지만 그곳에서 10m 만 벗어나면 뱀과 지네 그리고 한 번도 보지 못한 벌레들이 득실거리는 야생 그 자체였다.
딱 한 번의 야생 탐방이 있었지만 그 시간은 공포와 설레임 그리고 두려움과 희열을 동시에 체험하게 해준 시간이기도 했다. 숲의 모든 것들이 뒤얽혀서 꿈틀거리는 것만 같았다. 고목나무가 쓰러져 있고 그 옆으로 덤불과 이끼로 뒤덮인 바위와 토목이 무성히 얼기설기 우거져 자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인간들이 만들어놓은 건물들보다 조화로웠으며 그 장엄하고 숭고한 엄숙함이 전율을 돋게 하는 느낌이었다. 우리 아니 현대 인간은 문명의 이기에 익숙해져 더 이상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놀거나 다른 생명체들과 교감하지 못함으로써 신체적‧정서적 문제가 발생하는 ‘자연 결핍증’ 증세를 갖고 있다. 나아가 야생 숲의 아름다움을 이해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제 인간의 치유의 공간이고 영감의 원천이라는 숲은 거대한 야생의 숲이 아니라 인간에 맞추어 정렬된 인공의 수목원이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자연보호라는 명목 하에 많은 활동이 있지만 이것은 단지 인간의 편리에 기준을 둔 조경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생명체에는 존재의 이유가 있다. 심지어 썩어 버린 고목에게도 살아있는 초목에 양분을 제공한다는 존재가치가 있다. 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꽃꽂이 하듯 눈에 보기 좋은 것만 수집하고 그 외의 것들을 쓰레기 취급하며 불태우고 버리는 숲의 조경은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과 마찬가지이다. “나무와 숲은 저마다의 생태계를 이루고 살아갈 능력이 충분하므로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는 페터 볼레벤(Peter Wohlleben)의 말처럼 숲은 있는 그대로가 아름다운 것이며, 우리는 나무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
홍일화 (Hong il hwa)
개인전
2020 《Landscape Ephemeral》갤러리 마리, 서울, 한국
2019 《Elle GOT》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스, 서울, 한국
《곶자왈 속 해녀》제주조각공원, 제주도, 한국
2018 《Madame》갤러리 담, 서울, 한국
《La Corée Contemporaine》라 메죵 데 쟈르, 바르까레스, 프랑스
《Real》어반 앨리스 뮤제, 서울, 한국
《The Mask》갤러리 예동, 부산, 한국
2017 《망상》갤러리 클루, LA, 미국
《스키마》영선갤러리, 수원, 한국
2015 《페르소나》갤러리 케로만, 로리앙, 프랑스
《담 다뚜르》갤러리 89, 파리, 프랑스
2014 《미.추.미》갤러리 예동, 부산, 한국
《La Corée Contemporaine》라 메죵 데 쟈르, 바르까레스, 프랑스
《익숙한 초상》갤러리 담, 서울, 한국
2013 《익숙한 풍경》갤러리 들로름, 파리, 프랑스
[단체전]
2019 《현대미술로 바라본 여성인권》영통구청, 수원, 한국
《행진》김포아트홀 갤러리, 김포, 한국
《현대미술로 바라본 여성인권》제주조각공원, 제주도, 한국
《Interlace》닥시나시트라 미술관, 첸나이, 인도
《Do the right thing! 위안부의 날 국회 특별전》국회의사당, 서울, 한국
2018 《갤러리 영통 개관전》영통구청, 수원, 한국
《간》바스티유 디자인 센터, 파리, 프랑스
《이른둥이를 위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선물전》강서미즈메디병원, 서울, 한국
《Do the right thing! 위안부의 날 보은 특별전》속리산 관문 생태 교육장, 보은, 한국
《Des visages des 5 continents》PAF 2018 in Paris, 바스티유 디자인 센터, 파리, 프랑스
《Comfort Women Resist》글렌데일시립중앙도서관, 글렌데일, 미국
《Beautiful Bridge 3》국제예술공동체, 파리, 프랑스
《The ONE》Art Plus LYNN 갤러리, 서울, 한국
《통통통전하러 평창가자》홍대 미술관, 서울, 한국
2017 《Construction Time Again》바스티유 디자인 센타, 파리, 프랑스
《KIAF》코엑스, 서울, 한국
《Viento Del Este》STOA 갤러리, 에스테포나, 스페인
《파리에서 온 휴가》오차드 갤러리, 서울, 한국
《마르벨라 아트페어》Palacio de Ferias, 마르벨라, 스페인
《아트부산》벡스코, 부산, 한국
《안산국제아트페어》예술의 전당, 안산, 한국
《화랑미술제》코엑스, 서울, 한국
2016 《공간영역 Paris-LA》중앙일보 갤러리, LA, 미국
《Figuration et représentation》블랙스톤 GC 갤러리, 여주, 한국
《광주비엔날레 틀별전》국립아시아문화의 전당, 광주, 한국
《광주국제아트페어》국립아시아문화의 전당, 광주, 한국
《안산국제아트페어》예술의 전당, 안산, 한국
《서울오픈아트페어》코엑스, 서울, 한국
《화랑미술제》코엑스, 서울, 한국
2015 《아름다운 다리 II》한가람 미술관, 서울, 한국
《Interface》주 마드리드 문화원, 마드리드, 스페인
《감각교류》국제예술공동체, 파리, 프랑스
《25년/아티스트》넷 플러스 갤러리, 쎄쏭 쎄비니에, 프랑스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2020 KCC, 한국미래환경협회와 환경보호캡페인 영상과 에코백 제작
2018 다큐멘타리 영화《샤먼로드》
KCC, 한국미래환경협회와 서울대공원 벽화
2017 영화《리얼》KCC, 한국미래환경협회와 서울대공원 벽화
에어린 향수 광고시안
수상경력
2008 정헌메세나 재유럽 청년작가상 수상
2004 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 우수상
2003 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 특선
2002 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 특선
르포르타쥬
2007 'VERNISSAGE’ 10대 현대작가 회화 부문 선정, BILBOQUET, 렌, 프랑스
TV 프로그램
KBS 1TV 미래 기획 2030 : 세상을 바꾸는 건축
EBS 미술 기행 :
1부 지상낙원을 꿈꾸다 - 폴 고갱
2부 빛을 탐하다 - 모네와 르누아르
3부 살바도르 달리 - 상상을 현실로 바꾸다
4부 천재, 비밀을 남기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문예 특집 EBS 서양미술기행 :
1부 파리의 밤을 채색하다 - 툴루즈 로트렉
5부 죽음의 미스터리, 그 비밀의 길을 따라가다 - 반 고흐
작품 소장
싱가포르 - 짐 로져스 (Jim Rogers)
네덜란드 - 반 고흐 미술재단 (Van Gogh Museum)
일본 - Dave Spector
필리핀 - FF Cruz & Co
중국 – 시노트랜스 (Sinotrans Limited)
프랑스 – 국립도서관 (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
2020 리좀 기획전시 : 재불화가 홍일화 초대전 '숲' 전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