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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리좀영화교실] Ⅰ한국 영화사 - 한국 영화 르네상스: 1990년대 (이상훈 프로그래머)관리자작성일 21-06-14 16:03


[2021 리좀영화교실-7회 강의]

주제 : Ⅰ한국 영화사 - 한국 영화 르네상스: 1990년대

강사 : 이상훈 프로그래머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 전남대 연구교수)
일시 : 2021.06.14(월) 14시~17시
장소 : 에스빠스리좀 3층


주최·주관 : ACC프로젝트
공동주최 : 진주시민미디어센터, 경남영화협회
후원 : 영화진흥위원회




2021 리좀 영화교실
이상훈 프로그래머님의 'Ⅰ한국영화사' 섹션에서 세 번째 주제 '한국 영화 르네상스: 1990년대'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1980년대는 광주 민주화 항쟁과 3S(Sex, Screen, Sports) 정책, 언론 통폐합 등으로 정치, 사회와 더불어 영화사적으로도 구조적 전환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미국의 한국 영화 시장 개방 압력으로 영화 제작과 외화수입의 자유화와 외화 수입 쿼터제 폐지로 수입업체와 외화 수입 편수가 급증하게 됩니다. 1986년 외국 영화사의 국내 진출이 허용되었고, 이로 인해 1988년도 작품 <위험한 정사>와 1990년 <사랑과 영혼>은 대형 흥행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청년 영화인들의 영화계에서의 민주화 투쟁과 스크린 쿼터 투쟁으로 이어졌고, 이 시기에 한국 영화에서 새로운 물결이 일어나게 됩니다.

영화 제작 검열을 포함한 영화 정책의 변화와 민주항쟁으로 성취한 사회변혁으로 “코리안 뉴웨이브(Korean New-Wave)”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장호와 배창호 감독에 이어 장선우 박광수 이명세 등 코리안 뉴웨이브가 등장하였으며, 사회 비판 영화를 주도한 이장호 감독의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토속과 역사를 다룬 이두용 감독의 <피막(1980)>, 일제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하명중 감독의 <땡볕(1984)>이 대표적인 영화입니다.
코리안 뉴웨이브 감독들은 단일한 범주로 묶기 힘든 다양한 스타일과 주제 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화 시장의 개방으로 인하여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1980년대 초 40%에서 1993년 15.9%로 하락되고, 한국 제작 편수의 하락과 외화 상영 편수의 증가를 불러오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영화인들의 저항으로 '스크린 쿼터 감시단'을 결성하게 됩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가전 3사 대기업(삼성, 금성(현 LG), 대우)의 비디오 소프트웨어에대한 관심으로 비디오 시장이 성장하게 되고 영화 케이블 시장이 출현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기업의 영화 진출로 할리우드식 전략을 활용한 상업 영화가 제작되며, 이는 이전 한국 영화에서 다뤄졌던 정치적 사회적 의무감에서 탈피하는 징후를 보이게 됩니다.
1990년대 외화 수입 자유화로 유럽 예술 영화가 수입되며 ‘씨네 21', '키노' 등 영화 전문잡지가 창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산업의 확대와 함께 1980년대 대안문화가 ‘씨네필(영화광)’의 예술적 소비로 이동하면서 영화 문화가 재형성됩니다.

또한 박찬욱, 홍상수, 김기덕, 이창동 등 작가주의 감독이 출현합니다.
작가주의란 영화에서 중심적인 인물은 감독이며, 이는 곧 감독은 작가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개념을 적용한 이론입니다. 즉, 영화감독을 ‘주제의식’ 또는 ‘스타일’의 작가로 보는 관점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작가주의는 영화의 미적 가치와 사회학적 연구의 한계를 넘어서고 동시에 영화비평의 위상을 문학비평의 위상 또는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에 기여하였지만, 작가의 의도를 특권화하면서 낭만적 개인주의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까지 한국영화사 개관부터 1990년대 한국 영화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국 영화사 강의는 다음주 21일, '2000년대~현재' 마지막 챕터가 진행됩니다.

 

다음 리좀영화교실 8회차 강의는,
6월 15일 화요일 (14시~17시) 에스빠스리좀 3층에서
차민철 영화학과 교수님의 ‘Ⅱ프랑스 영화사 – 영화의 탄생과 시적 리얼리즘’ 이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