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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리좀영화교실] Ⅰ한국 영화사 - 황금기: 1960년과 1970년대 (이상훈 프로그래머)관리자작성일 21-06-07 16:33


[2021 리좀영화교실-4회 강의]

주제 : Ⅰ한국 영화사 - 황금기: 1960년과 1970년대

강사 : 이상훈 프로그래머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 전남대 연구교수)
일시 : 2021.06.07(월) 14시~17시
장소 : 에스빠스리좀 3층


주최·주관 : ACC프로젝트
공동주최 : 진주시민미디어센터, 경남영화협회
후원 : 영화진흥위원회




 

2021 리좀 영화교실
이상훈 프로그래머님의 'Ⅰ한국영화사' 섹션에서 두 번째 주제 '황금기: 1960년과 1970년대'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한국 영화의 황금기인 1960년과 1970년대의
1. 미국 문화, 근대화, 그리고 가족
2. 영화 정책과 장르영화
3. 유신시대의 청춘 문화
이 3가지 주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휴전 체결 직후 1954년, 이 당시 한국 영화계의 흐름에 대해 알아보면,
대중들은 <로마의 휴일(1953)>, <나이아가라(1953)> 등 할리우드 영화를 선호했으며 30여 개 수입사가 활동하여 외화 중심의 영화 산업과 전국적인 투자와 배급체계가 정착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대중문화와 서구화의 영향으로 영화에서 나타나는 표현의 수위가 상승했으며 할리우드 영화는 한국 영화 성장의 자양분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외화의 인기에 힘입어 외화 소식을 다룬 영화잡지인 <신영화>, <영화세계>가 출간되었고, 척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제공하는 신파조의 멜로드라마와 코미디 장르 영화가 성장하게 됩니다.

1960년대 초에는 4.19 혁명과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시기로 접어들면서 가족 드라마 속에서도 대담한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영화가 제작됩니다.
대표작으로는 <로맨스 빠빠(1960)>, <마부(1961)>, <오발탄(1961)>, <월급쟁이(1963)> 등 가족과 일상을 소재로 하여 세대 갈등과 실업, 정치문제 등 사회문제를 풍자 형식으로 다루었습니다. 그중 <마부(1961)>는 1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으로 한국영화 최초의 국제영화제 수상으로 기록됩니다. <오발탄(1961)>은 전쟁 후 한국의 현실을 해방촌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가족을 통해 제시하는 리얼리즘 영화로, 뛰어난 영상미와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1962년에는 영화산업의 보호와 육성을 목표로 영화법이 제정됩니다. 강력한 통제로 영화 산업에 대한 관리와 검열이 진행되며, 메이저 영화사를 육성하려는 목적으로 영화 제작자만 외화 수입이 가능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의 장르적 특징은, 흥행 및 대중성을 담보한 '사극'과 인기 코미디언 출연의 '코미디' 장르영화가 양산됩니다. 또한, 영화법과 외화 수입 쿼터를 충족시키기 위한 반공·계몽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1960년대 영화 황금기를 지나 1970년대 유신시대로 접어들면서, 경제성장과 도시화로 인한 노동시간 증가 및 레저 문화 형성으로 영화산업의 침체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는 영화가 질적으로 하락되고(제작비 절감을 목적으로 테크니스코프 촬영 기법을 사용. 기존 방식보다 2배의 시간 동안 촬영 가능) 가혹한 검열과 정책의 영향으로 국책(정부 지원) 영화가 양산됩니다.
이 시기의 장르적 특징은 사회 밑바닥 인생의 절망과 희망을 제시하는 대중소설이 영화화되고 대표작으로 <별들의 고향(1974, 최인호 소설 각색)>, <영자의 전성시대(1975, 조선작 원작)>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황금기인 1960년대와 유신독재 시기인 1970년대 한국 영화사를 알아보았습니다.
1960년대의 4.19 혁명과 5.16 군사 쿠데타를 거쳐 1963년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되면서 사회는 근대화와 서구화의 급격화 변화에 접어들었고, 이 시기의 영화들은 근대화의 거센 파도 속에서 가족을 통하여 새로운 사회를 향한 희망과 불안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속에는 시대의 모습이나 특징들이 담겨있어서 단순히 영화뿐만 아니라 60년대와 70년대의 사회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리좀영화교실 5회차 강의는,
6월 9일 수요일 (14시~17시) 에스빠스리좀 3층에서
전찬일 영화평론가님의 ‘Ⅳ 영화 이론 – 사실주의와 형식주의’ 가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