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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리좀영화교실] Ⅲ 영화 비평 - 작가론(봉준호) (이용철 영화 평론가)관리자작성일 21-06-24 14:31


[2021 리좀영화교실-15회 강의]

주제 : Ⅲ 영화 비평 - 작가론(봉준호)
강사 : 이용철 영화 평론가
 (<씨네21>등 다수 영화 매체 기고)
일시 : 2021.06.24(목) 14시~17시
장소 : 에스빠스리좀 3층


주최·주관 : ACC프로젝트
공동주최 : 진주시민미디어센터, 경남영화협회
후원 : 영화진흥위원회




 

2021 리좀 영화교실의 열다섯 번째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강의는 이용철 영화평론가님의 마지막 강의인 ‘Ⅲ 영화 비평 - 작가론(봉준호)’입니다.

강의에 들어가기 전에, 저번 강의에서 작성한 비평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와 수강생들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보고 온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영화 비평 - 작가 봉준호”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봉준호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죽음의 공간을 헤매는 남자들의 이야기인 <살인의 추억>에 대한 소개와 평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에 대한 특징을 이야기했는데, <괴물>, <설국열차>, <옥자>는 자연에 오염을 가하는 주체를 명확하게 밝히는 영화들로, 세 영화는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전에 악당의 면모를 과감하게 드러냅니다. 풍경으로 시작되는 다른 봉준호 영화와는 다르게 이 세 편의 영화는 인위적인 공간으로 곧바로 진입합니다. 세 영화 중 <옥자>는 <괴물>을 뒤집은 이야기면서, 오염의 가해자를 언급한 세 편 중에서 가장 성숙한 영화입니다.
봉 감독 영화의 특징 중 다른 하나는, 권력자를 명확하게 두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권력자를 뒤엎거나 구조적 변경을 하지 않고, 다른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는 상태에서 끝이 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봉 감독만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봉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직접 하면서 장면을 구상하다 보니 영화 제작에 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봉 감독은 첫 작품인 <플란다스의 개>에서도 기존 감독과 다른 모습을 보였고, 이후 2003년에 개봉한 <살인의 추억>이 흥행하면서 흥행과 평단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되고, 이후 2006년 <괴물>이 흥행과 평단 모두에게 다시 한번 인정받으면서 봉 감독은 단순한 상업영화감독 이상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감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후 <마더>, <설국열차>, <옥자>를 만들고, 결국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감독이 되었습니다.

또한, 봉 감독의 영화에서 어머니는 희귀한 존재입니다. <기생충>이 나오기 전에 어머니가 주요한 인물로 나온 영화로는 <마더>가 유일합니다. 봉 감독은 엄마라는 캐릭터를 시나리오 작업 중에 무의식적으로 부재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영화에 나오는 가족은 요즘 시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인이나 핵가족 또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와는 거리가 있는, 과거에서부터 봐왔던 보통 사람들을 구성원으로 합니다.

이렇게 봉 감독 영화의 특징들을 듣고 초기 단편영화인 <지리멸렬>을 감상했습니다. 이후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쉽게도 이용철 평론가님의 강의는 오늘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총 4주를 거쳐, 이 강의를 통해서 영화를 어떻게 해석해야하는 것인지, 또 그 영화에 대한 비평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많은 지식들을 쌓았습니다. 영화를 읽는 법과 비평에 대한 이론적 지식과 작성법을 배우고 익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리좀영화교실 16회차 강의는,
6월 30일 수요일 (14시~17시) 에스빠스리좀 3층에서

전찬일 영화 평론가님의 ‘Ⅳ영화 이론 - 코미디, 멜로, 누아르’가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