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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리좀영화교실] Ⅱ프랑스 영화사 - 프랑스 영화의 쟁점 (차민철 영화학과 교수)관리자작성일 21-06-22 15:05


[2021 리좀영화교실-13회 강의]

주제 : Ⅱ 프랑스 영화사 - 프랑스 영화의 쟁점
강사 : 차민철 영화학과 교수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일시 : 2021.06.22(화) 14시~17시
장소 : 에스빠스리좀 3층


주최·주관 : ACC프로젝트
공동주최 : 진주시민미디어센터, 경남영화협회
후원 : 영화진흥위원회





2021 리좀 영화교실의 열세 번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열세 번째 강의는 차민철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인 ‘Ⅱ프랑스 영화사 <프랑스 영화의 쟁점들>’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전 강의에서는 누벨 바그와 작가주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누벨 바그 이후 1990년대까지의 프랑스 영화에서는 어떤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1970년대에는 전국적으로 컬러 TV가 보급되면서 영화계가 침체를 맞이하는 가운데, 프랑스 영화계에 거물급 스타 ‘제라르드파르디외’와 ‘이자벨 아자니’가 등장했습니다. 이후 1980년에는 누벨 이마쥬 경향의 감독들이 프랑스 영화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1990년 본격적으로 관객 동원에 기록을 세우는 영화들이 개봉하여 프랑스 영화의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1946년 설립된 프랑스 국립영화센터(Le CNC) 그리고 프랑스 국립영화학교 라 페미스(La FEMIS) 등의 기관들을 통해 영화산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상업적 경쟁 속에서 영화 창작을 보호하는 “문화적 예외성(문화적 다양성)”을 옹호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칸 국제영화제 외에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안시 애니메이션 영화제, 제라르메르 판타스틱 영화제, 도빌 아시아 영화제 등 각 도시에 크고 작은 다양한 영화제들이 100개 이상 유지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프랑스에서는 사회적 영화가 대세를 이루었습니다. 오랜 기간 프랑스 영화의 창작, 이론, 비평의 강력한 모델로서 작동해 온 누벨 바그와 작가주의는 프랑스 영화의 특별함을 만들어 냈으며, 그 특별함은 프랑스 영화에 ’내면주의적 작가영화‘라는 라벨을 붙이기 충분했습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내면주의적 작가주의 경향의 영화가 주를 이루던 프랑스 영화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새로운 변화는 바로 ‘사회적 영화’입니다. 사회적 영화는 내면주의적 작가주의와는 일종의 단절을 선언하며 90년대 중반 이후에 등장했습니다.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를 거쳐 ‘영화와 사회’, ‘영화와 정치’, ‘영화와 이데올리기’에 관한 연구와 논의가 이어져 왔습니다. 이는 68혁명을 기점으로 보여지던 영화의 이데올리기적 기능에 관한 논쟁이고, 현재는 과거에 비해 활력이 부족해 보이지만, 여전히 영화적 담론의 근간을 이루는 하나의 축입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프랑스의 스크린에서 활력을 되찾은 ‘사회적 영화’는 더 이상 차가운 현실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 참여적 시네아스트들이 냉철한 분석적 시선과 개혁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영화작업을 해나가지만, 아쉽게도 많은 관객들과 만날 기회를 쉽게 얻지는 못했습니다. 반면에, 보다 넓은 관객층을 확보하면서도 ‘사회적’ 성격을 담고 있는 ‘우화적’ 또는 ‘휴머니즘적’ 성격을 지닌 영화들이 많이 등장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즉,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일련의 영화들은 ‘우화적’인 주인공과 이야기를 통해 관객의 관심을 끌어내기도 하고, 갈등을 보이던 사회적, 정치적 상황이 결론에 가서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연출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프랑스 영화의 다양한 경향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차민철 교수님의 프랑스 영화사 강의는 이번이 마지막이라 아쉬웠습니다. 교수님을 통해서 프랑스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사가 시작된 과정부터 1990년대까지의 흐름을 다각도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감독과 영화들을 보면서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왜 영화를 이야기할 때 프랑스 영화를 이야기하는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리좀영화교실 14회차 강의는,
6월 23일 수요일 (14시~17시) 에스빠스리좀 3층에서

전찬일 영화 평론가님의 ‘Ⅳ 영화 이론 - 장르의 이해’ 가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