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파트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는데 실패한 사람들이다.
다들 그렇게 된 데에는 나름의 트라우마가 있는데 히데키는 어린 시절 사라진 친구,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카나는 어린 시절 자신을 방치하고 학대한 엄마,
마지막을 이끌어나가는 노자키는 임신한 자신의 아이를 낙태한 것이 바로 그것들이다.
그 트라우마는 극 중 현재에까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는 그들이 극 중 사건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라는 점을 부각한다.
오늘날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와 같이 말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관계맺기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된다.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얼마만큼 진심과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지 말이다.
일본판 오컬트에 마음이 동하는 관객들은
'씨네아트 리좀'에서 새로운 만남을 가져보길 바란다.
- 씨네아트리좀 프로그래머 박성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