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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창원 - 2회] 예술의 길을관리자작성일 12-04-14 00:00


[시네마테크창원 - 2회] 예술의 길을

일시 : 2012.04.14~05.12
장소 : 고운문화센터

4월 14일 : 베를린 천사의 시
4월 28일 : 세상의 모든 아침
5월 12일 : 패왕별희






<베를린 천사의 시>
판타지, 드라마, 멜로/로맨스 ㅣ 독일(구 서독) ㅣ 130분 ㅣ 전체 관람가
감독 빔 벤더스 ㅣ 출연 브루노 간츠, 솔베이그 도마르틴, 오토샌더



어느 겨울날, 베를린에 내려온 두 천사(다미엘과 가서엘)가 인간 세계의 여러 면을 두루 살펴보는 줄거리와 2차대전 직후(45년) 독일 출신 미국인이 형사 콜롬보를 유명한 피터 포크를 형사(사설탐정)로 채용하여 자기 동생의 자식을 찾으러 보내는 내용의 영화를 베를린에서 실제 촬영하는 두 스토리가 하나로 용해되어 진행된다. 그 위에 인간의 모습이 천사에 가장 가까왔던 어린 시절의 특징을 천사 다니엘의 내면의 소리로 간간히 들려줌으로써 이 영화의 주제를 강조하는가 하면, 각기 맡은 구역의 인간 세계를 돌아본 두 천사가 다시 만날때는 지구의 역사를 훑어보기도 하고, 서구의 불멸의 서사시인 호메로스를 등장시켜, 세상이 변화된 모습에 대한 회한을 드러내는 가운데 인간들이 이야기를 잃어버렸음을 애석하게 여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형사 피터 포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의 존재를 느끼고 있다는 설정과 더불어 천사 다니엘이 어느날 서커스단의 여자 공중곡예사 마리온이 겪는 고독과 인생살이와 실직에 대한 두려움, 예인의 길의 어려움 등을 내면 깊이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다니엘이 천사의 직분을 버리고 인간화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그리하여 다니엘은, 카시엘의 경고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외로운 여인 마리온의 반려가 되고 자신의 존재를 알아본 피터 포크의 촬영현장으로 찾아가 도움을 받는 한편, 그 역시 전에는 천사였다는 사실과 인간화된 천사가 적지 않음을 알게 된다. 결국 카시엘은 천사의 직분을 다하고 다시 승천하게 되나 다니엘은 한 여인의 남자로 남게되고, 인류의 영원한 이야기꾼이요 노래꾼인 호메로스는 인간들이 자신을 다시 찾아줄 날을 기대하며 지상을 떠난다.




<세상의 모든 아침>
드라마, 뮤지컬, 멜로/로맨스 ㅣ 프랑스 ㅣ 114분 ㅣ 15세 관람가
감독 알랭 코르코 ㅣ 출연 장 피에르 마리엘, 제라드 드빠르디유, 안느 브로쉐




17세기 중반의 프랑스는 루이 14세가 집정하고 있던 시기이다. 당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던 비올라의 거장 쌩뜨 꼴롱브(Monsieur de Sainte Colombe: 쟝 삐에르 마리엘 분)는 어린 두 딸과 함께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쌩뜨는 두 딸을 유일한 제자로 삼으며 궁정에서 제의하는 모든 부귀를 거절, 자연 속에 오두막을 짓고 생활한다. 비사교적이며 어두운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악기만을 다루며 지내게 된다. 두 딸에게는 물론 제자가 되기위해 찾아온 마랭 마레(Marin Marais: 제랄드 드빠르듀 분)에게도 그리 친절하고 다감한 스승이 되지 않는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인 마랭은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쌩뜨의 제자가 되기를 자청한다. 음악적으로 성공하기 위함이다. 그가 열 두 번째 교습을 받으러 갔을때 스승의 딸 마들린(Madeleine: 앤 보쉐 분)이 홍조 띤 얼굴로 문을 연다. 그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비쳐지고, 어느새 마들린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마랭이 궁중에서 음악을 연주했다는 것을 안 쌩뜨는 결국 마랭을 내쫓으나, 마랭은 자신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마들린에 의해 몰래 쌩뜨의 음악을 숨어서 듣는다. 결국 마랭은 마들린을 버리고 화려하고 낭만적인 궁중 생활로 빠져든다. 쌩뜨는 점점 더 자신만의 고독한 음악적 세계를 쌓아가고, 아이를 사산한 마들린은 자살을 한다. 쌩뜨는 마들린이 남긴 유언대로, 음악을 훔치기 위해 스승의 움막 앞에서 귀를 귀울인다. 운명보다 강한 음악적 만남은 세기적 음악가인 두 천재를 또다시 경이로운 만남으로 이끌고 이들의 삶과 사랑은 합주를 통해 푸르른 햇살의 음율로 퍼진다.



<패왕별희>
드라마 ㅣ 중국, 홍콩 ㅣ 171분 ㅣ 15세 관람가
감독 천카이거 ㅣ 출연 장국영, 공리, 장풍의, 지앙 웬리, 갈우



어렸을 때부터 함께 경극을 해온 ‘두지’(장국영)와 ‘시투’(장풍의).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한 아우와 형이지만,
‘두지’는 남몰래 ‘시투’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다.
하지만 ‘시투’는 여인 ‘주샨’(공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로 인해 ‘두지’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데…
사랑과 운명, 아름다움을 뒤바꾼 화려한 막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