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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씨네아트 리좀 특별 기획전 Ⅰ <왕가위 특별전>관리자작성일 21-03-30 00:00


 
2021 씨네아트 리좀 특별 기획전 Ⅰ
'왕가위 특별전'

 
04.08(목) ~ 04.11(일), 씨네아트리좀






왕가위 특별전에 부쳐
코로나19 팬데믹에 우리 모두 지쳐 있다. 게다가 영화계는 창작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 향후 몇 년 간 새로운 영화를 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왕가위 영화들의 재개봉은 관객들을 서서히 영화관으로 모이게 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태어나 홍콩으로 이주한 왕가위의 영화에서 불안과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그리고 무언가 강하게 거부하고 또 해체하는 듯한 분위기를 통해 안타까움과 절망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는 것은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언제나 불안정한 홍콩의 미래와 이민자로서의 영역에 깊이 파묻힌 때문은 아니었을까 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포스트모던의 징후들과 함께 이미 국경이나 홍콩의 미래 문제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음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가 묘사한 불안과 절망은 지금 팬데믹 위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극적인 동질감을 안겨준다. 이것이 왕가위 영화가 지닌 깊이일 것이다. “마음의 기나긴 방황보다 더한 대하드라마는 없을 것”이라는 감독 자신의 표현에 깊이 공감한다.
씨네아트 리좀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주는 방황과 방랑을 끝내려는 의식(儀式)으로 왕가위 특별전을 마련하였다. 11편의 영화와 전시 그리고 왕가위 이해를 돕기 위한 GV 등이 마련되었다. 많은 관람 바랍니다.
왕가위 ​(王家卫 Wong Kar-Wai)
1958년 중국 상하이에서 출생하였으며 5살에 가족을 따라 홍콩으로 이주했다. 홍콩 폴리테그닉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였고 이어 TV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며 감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1988년 <열혈남아>로 데뷔하기 전까지는 13편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열혈남아>는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어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10년 후 1997년에 <해피투게더>로 드디어 칸에서 감독상을 거머쥔다. 그는 카메라가 인물을 쫓아가는 헨드헬드 카메라, 스탭프린팅과 광각카메라를 이용한 ‘MTV식 영화찍기’, 슬로우모션, 보이스 오브 내레이션, 감각적인 색감, 화려한 기교 그리고 특히 강렬하게 이미지나 서사를 강조하는 음악, 뮤직비디오식의 시네마토그래피 등의 기법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였다. 허무와 고독을 주된 주제로 삼아 1990년대 중후반에 당대의 문화 아이콘으로서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
코로나로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나 그의 12번째 작품 <블러썸>은 1960년대부터 개혁개방까지 상하이의 화려한 근대사를 살아온 세 청춘의 삶과 시대상을 밀도 있게 그리는 이야기라고 한다. 이번에는 어떤 변주곡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대표 수상으로는
1991년: <아비정전>으로 제10회 홍콩전영금상장 최우수감독상, 28회 대만금마장 최우수감독상
1995년: <중경삼림>으로 14회 홍콩전영금상장 최우수감독상
1997년: <해피 투게더>로 제50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2006년 :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2018년 : 하버드 대학교 (명예예술박사. 2018년)
 

 
이벤트
왕가위 길라잡이
일시 - 04.08(목) 19:50 <일대종사> 상영 후~
진행 - 진영민 씨네아트리좀 프로그래머
왕가위 영화 미학 
일시 - 04.10(토) 12:20 <타락천사> 상영 후~
진행 - 전병원 동의대 영화트랜스미디어 연구교수
왕가위 특별전 전시
일시 - 04.08(목)~04.30(금), 갤러리리좀 3F
포스터 전시 : '화양연화' 등 11편
왕가위 연대기 : 출생부터 현재까지
왕가위의 페르소나 : 장국영 등 8명


상영시간표
전 석 8,000원 균일 (경로·학생·복지·군인 1,000원 할인)










 
상영작
 

열혈남아
1987ㅣ홍콩ㅣ드라마ㅣ100분ㅣ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왕가위 ㅣ 출연 유덕화, 장만옥, 장학우, 만자량

데뷔작으로 1988년 칸 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대만에서 살고 있던 아화(장만옥)는 홍콩에 있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기 위해 뒷골목 건달 소화(유덕화)의 집에 며칠 머문다. 
어색한 동거가 이어지던 가운데, 소화와 아화는 점점 서로에게 이끌린다.
하지만 자신의 의형제이자 뒷골목 양아치로 사고만 치고 다니는 창파(장학우)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매번 다쳐서 돌아오는 소화를 견딜 수 없었던 아화는 그를 떠나게 된다.
  


아비정전
1990ㅣ홍콩ㅣ드라마, 범죄, 멜로, 로맨스ㅣ100분ㅣ15세 관람가
감독 왕가위 ㅣ 출연 장국영, 장만옥, 유덕화, 장학우, 양조위

쓸쓸한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거울 앞에서 맘보를 추던 장국영의 모습으로 기억되는 영화.
자유를 갈망하는 바람둥이 아비(장국영)는 매일 오후 3시가 되면 매표소에서 일하는 수리진(장만옥)을 찾아간다.
그는 그녀에게 이 순간을 영원처럼 기억하게 될 거라는 말을 남기며 그녀의 마음을 흔든다.
수리진은 아비를 사랑하게 되고 결혼하길 원하지만, 구속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비는 그녀와의 결혼을 원치 않는다.



중경삼림
1994ㅣ홍콩ㅣ드라마ㅣ102분ㅣ15세 관람가
감독 왕가위 ㅣ 출연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금성무

중경삼림은 '중경의 빌딩숲'이라는 뜻이다. 빌딩숲에서 네 사람이 만들어낸 두 개의 로맨스.
1994년 홍콩, 만우절의 이별 통보가 거짓말이길 바라며 술집을 찾은 경찰 223.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술집에 들어온 금발머리 마약밀매상.
여자친구가 남긴 이별 편지를 외면하고 있는 경찰 663.
편지 속에 담긴 그의 아파트 열쇠를 손에 쥔 단골집 점원 페이.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독특한 상상력.



타락천사
1995ㅣ홍콩ㅣ드라마ㅣ99분ㅣ15세 관람가
감독 왕가위 ㅣ 출연 여명, 금성무, 양채니, 이가흔, 막문위

킬러가 청부 살인을 하는 동안 그의 파트너는 주인 없는 방에서 침대 시트를 정리하거나 쓰레기를 검사한다.
그들은 동업한 지 155주나 되었지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수감번호 223 하지무는 5살 때 유통기한이 지난 파인애플 통조림을 먹고 말을 잃었다.
밤마다 주인 없는 상점에 무단 침입해 장사하던 그는 어느 날 떠나버린 남자 때문에 
힘들어하는 찰리를 만나고 그녀를 도와 밤거리를 헤매기 시작한다.



해피 투게더
1997ㅣ홍콩ㅣ드라마ㅣ97분ㅣ15세 관람가
감독 왕가위 ㅣ 출연 장국영, 양조위, 장첸

홍콩을 떠나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온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던 중 두 사람은 사소한 다툼 끝에 이별하고 각자의 길을 떠난다.
얼마 후 상처투성이로 아휘의 앞에 다시 나타난 보영은 무작정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
하지만 ‘보영’의 변심이 두려운 ‘아휘’와 ‘아휘’의 구속이 견디기 힘든 ‘보영’은
또다시 서로의 마음에 상처 내는 말을 내뱉은 뒤 헤어지는데...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
1999ㅣ홍콩ㅣ세미 다큐멘터리ㅣ62분ㅣ12세 관람가
감독 관본량 ㅣ 출연 장국영, 양조위, 장첸, 왕가위

<해피 투게더> 메이킹 필름과 새로운 작품 사이.
영화 <해피 투게더>의 또 다른 이야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왕
가위 감독은 0도의 땅을 찾는다. 동쪽도 서쪽도 아니고, 낮도 밤도 
없으며, 춥지도 덥지도 않은 그곳. 제로 디그리의 땅에서 철저한 
이방인이 되어 영화를 찍는 동안의 우여곡절이 녹아 있다.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촬영과 자꾸만 
미루어지는 일정, 스태프와 배우들의 고뇌, 영화에서 담지 않은 뒷이야기들.



화양연화
2000ㅣ홍콩ㅣ드라마, 멜로, 로맨스ㅣ99분ㅣ15세 관람가
감독 왕가위 ㅣ 출연 장만옥, 양조위, 뇌진, 반적화

화양연화,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그 시절에 관한 왕가위 감독의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눈길.
1962년 홍콩. 상하이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두 가구가 동시에 이사를 온다.
같은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첸 부인(장만옥)과 차우(양조위).
이사 첫날부터 자주 마주치던 두 사람은 차우의 넥타이와 첸 부인의 가방이
각자 배우자의 것과 똑같음을 깨닫고 그들의 관계를 눈치챈다.



2046
2004ㅣ홍콩ㅣ드라마ㅣ128분ㅣ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왕가위 ㅣ 출연 양조위, 장쯔이, 장첸, 유가령

2046년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쓰는 차우(양조위)는 평소 
진정한 사랑을 하지 않고 많은 여성과 일회적인 만남만 지속한
다. 같은 호텔에 묵고 있는 바이양(장쯔이)과도 육체적인 관계
만 즐기지만 바이양은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호텔 사장의 딸 징웬(왕페이)의 도움을 받아 소설을 함께 쓰기 시작한 차우는 어느새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차우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투영된 소설의 결말은 무엇일까?



에로스 : 왕가위 감독 특별판
2004ㅣ홍콩ㅣ드라마ㅣ56분ㅣ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왕가위 ㅣ 출연 장첸, 공리

재단사인 장(장첸)은 견습생이던 시절,
고급 콜걸인 후아(공리)가 그녀에게 심부름을 간 자신의 다리를 쓰다듬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후아의 전담 재단사일 뿐인 장은, 다른 남자들을 위해 그녀가 입을 옷을 정성스레 만들며 멀리서 그녀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세월은 흘러, 후아는 파산과 함께 병든 모습으로 아무도 찾지 않는 서글픈 신세가 되어 있다.
변함없이 그녀를 지켜보던 장은 ... 그녀와 사랑할 수 있을까?



동사서독 리덕스
2008ㅣ중국, 대만ㅣ드라마, 액션ㅣ93분ㅣ12세 관람가
감독 왕가위 ㅣ 출연 장국영, 임청하, 양조위, 양가휘, 장학우, 장만옥

원작은 김용의 대하무협소설 '사조영웅전'으로, 왕가위 감독은 원작에서 모티브만 따와 자유롭게 각색했다. 
리덕스란 새롭게 재편집한 영화를 의미하는 데 다른 말로는 디렉터스 컷이라고도 한다.
1994년 <동사서독>과 손상된 필름을 복원하고 재편집하여
2008년 칸 영화제에서 특별상영한 <동사서독 리덕스>는 같은 작품이서면 다른 작품이기도 하다.



일대종사
2012ㅣ홍콩, 중국ㅣ무협, 액션, 드라마ㅣ122분ㅣ12세 관람가
감독 왕가위 ㅣ 출연 양조위, 장쯔이, 송혜교, 장첸

아름다운 무협 액션. 예술의 경지에 오른 무인 엽문.
“쿵푸는 두 단어로 말할 수 있다. 수평과 수직! 지는 자는 수평이 된다.
최후에 수직으로 서 있는 자가 승리하는 것이다.”
전설로 기억되는 영춘권의 대가 엽문(양조위),
어떤 고난에도 품위를 잃지 않았던 그의 아내 장영성(송혜교),
궁가 64수의 유일한 후계자로서 엽문과 무술로 교감했던 궁이(장쯔이).
무술의 황금시대,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운명의 소용돌이!





 

주최·주관 : 씨네아트리좀, ACC프로젝트
후원 : 영화진흥위원회, (주)디스테이션, CGV 아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