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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 42주년 기념
'2021 부마민주영화제'
[GV: 임흥순 감독과의 대화]
일시 : 10.02(토) 15:00~16:00
영화 : <좋은 빛, 좋은 공기>
게스트 : 임흥순 감독
모더레이터 : 김정란(씨네필, 컨설턴트)
사뭇 겁도 없이 작은 이름 하나로 세상에 나아온 연두, 초록, 보라
그리고 노랑과 흔들리는 이름의 수많은 5월의 그들…
고통도 쓰다듬으면 보석이라도 될 듯 망각과 폐허를 가꾸고 견디는 목소리를 담아내는 영화 <좋은빛, 좋은공기>
1979년 부마민주항쟁 일년 후, 80년 광주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그 세월이 어느덧 올해 41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구반대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비슷한 시기 광주와 같은 아픔을 겪었다고 합니다.
1976년3월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아르헨티나의 군부가 자신들을 반대하는사람들을 살해하거나 실종시켰는데 사망자 및 실종자가 무려 3만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광주의 5월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5월을 함께 다룬 다큐 영화 <좋은빛, 좋은공기>를 연출하신 임흥순 감독을 만나 보았습니다.
역사와 정치, 소수자에 평소 관심이 많았고 특히 드러나지 않은 이슈에 대한 지역과 세대 및 시간의 연결성 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 감독님은 단지 아픔에 그치지 않고 기억되고 재현되며 확장됨으로서 좀 더 나은 세상으로 이전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개미, 벌레, 가꿔지지 않은 나무, 거친 시멘트 길, 새, 하늘 등의 간헐적으로 등장 장면은 격한 감정 휩쓸리지 않도록 하며 관객이 이성적 거리감을 두고 생각할 여백을 충분히 주고자 했던 의도였음을 설명하셨다.
앞으로 환경과 기후 등의 소재로 작품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으며 여성주의적 시선을 갖기 위해 공부하고 더 많이 경험하고자 노력해왔다는 임흥순감독님의 선한 시선을 통해 그간의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낼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미술가로서 영화로서 창원 민주시민과 더 많은 소통의 기회를 갖고 싶다는 바램을 주시면서 임흥순감독님과의 관객과의 대화를 아쉽게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