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자리에서 소주 대신 청하를 찾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은은한 쌀향과 부드러운 목넘김 때문에 소주보다 순하다는 인상이 강한데, 실제 도수와 용량은 어떻게 될까요. 청하의 정확한 스펙과 그동안의 도수 변화 역사를 정리해봐요.
청하의 현재 도수와 용량
청하 한 병의 용량은 300ml이고, 알코올 도수는 13도예요. 일반적인 소주 한 병이 360ml에 16~17도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청하는 용량도 60ml 적고 도수도 3~4도 정도 낮은 편이에요. 이 때문에 청하 한 병을 소주 한 병과 동일한 느낌으로 마시면 실제 섭취하는 알코올 양은 소주보다 훨씬 적어요.
용량과 도수가 함께 낮다 보니, 소주보다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어요. 특히 술이 약하거나 순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주의 대안으로 자주 언급돼요.
청하는 사실 소주가 아니다
이름 때문에 청하를 소주의 한 종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엄밀히 말하면 청하는 청주(약주) 계열의 술이에요. 소주는 증류주인 반면, 청하는 쌀을 발효시켜 만든 뒤 여과한 술이라 제조 방식 자체가 달라요. 그래서 주류 분류상으로는 청주 또는 약주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실제 소비 현장에서는 소주처럼 소주잔에 따라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청하를 ‘순한 소주’처럼 인식하고 있어요. 제조 공법의 차이를 알고 마시면 맛과 향을 즐기는 방식도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청하 도수 변화의 역사
청하는 1986년 12월 출시 당시 16도의 도수로 시장에 나왔어요. 이후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춰 도수를 점차 낮췄는데, 1994년부터 2001년까지는 14도로 조정됐고, 이후 2015년까지는 13도까지 내려갔어요.
그런데 2016년에는 다시 14도로 도수를 올리는 조정이 있었어요. 이후 과일소주와 저도주 열풍이 불면서 소비자들이 더 순한 술을 찾는 흐름이 강해지자, 롯데주류는 저도주 청하의 알코올 도수를 다시 14도에서 13도로 낮추는 방향으로 생산에 들어갔어요. 즉 청하의 도수는 시대별 소비 트렌드에 따라 여러 차례 오르내려온 셈이에요.
- 1986년 출시: 16도로 시장에 첫 선
- 1994~2001년: 14도로 하향 조정
- ~2015년: 13도까지 추가 하향
- 2016년: 14도로 재상향
- 최근: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다시 13도로 조정
과일소주·저도주 열풍과 청하의 대응
최근 몇 년 사이 주류 시장에서는 도수를 낮춘 과일소주와 저도주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소비자들이 독한 술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전통적인 소주 브랜드들도 연이어 저도주 라인업을 강화했어요.
33년 넘는 역사를 가진 장수 브랜드인 청하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도수를 낮추며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는 전략을 취했어요. 오래된 브랜드라 하더라도 시장 트렌드에 맞춰 제품 스펙을 조정해온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어요.
청하와 다른 술의 도수 비교
청하의 13도는 와인(보통 12~14도)과 비슷한 수준이고, 맥주(4~5도)보다는 훨씬 높지만 일반 소주(16~17도)나 위스키(40도 이상)보다는 낮은 편이에요. 이런 위치 덕분에 청하는 술이 약한 사람이나 향을 즐기며 천천히 마시고 싶은 자리에 어울리는 술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아요.
용량이 300ml로 소주보다 적은 만큼, 여러 명이 나눠 마실 때는 병 수를 조금 더 넉넉하게 준비하는 게 좋아요. 도수와 용량을 함께 고려하면 청하 한 병이 실제로 담고 있는 알코올의 양을 훨씬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