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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유일 예술영화관 '리좀' 경영난에 폐관 위기관리자작성일 21-08-10 14:25


2021.08.10   김미동 기자   김해뉴스
http://www.gimha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477




경남 유일 예술영화관 '리좀' 경영난에 폐관 위기


지난 5일 씨네아트 리좀의 모습. 입구 곳곳에 휴관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미동 기자


적자 2억 넘어 잠정 휴관키로
창원시 지난해부터 지원 중단
"시설적 인프라 등 뒷받침돼야"



경남도내 유일 예술영화전용관 '씨네아트 리좀(이하 리좀)'이 지난 5일부터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2017년 경영난으로 휴관 직전까지 갔던 위기를 넘긴 지 약 4년 만이다.
 
표면상 휴관 이유는 경영악화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이미 2억 원에 달하는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매달 1000만 원 이상의 적자가 더해지는 걸 감당할 수 없다는 게 영화관의 설명이다. 리좀 측은 이대로라면 폐관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자체 지원 중단도 휴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창원시는 지난해 8월 리좀에 대한 지원 연장 중단을 선언했다. 4년 전 창원시는 영사시스템인 DCP(Digital Cinema Package) 임대에 필요한 비용 350만 원을 3년간 매달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예술영화에 대한 시민 관람권을 충족시키고 대도시와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게 당시 지원 이유였다.
 
마산 창동예술촌에 위치한 리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한 도내 유일 예술영화전용관이자 개봉관으로, 1개의 상영관과 51개의 좌석을 갖추고 연간 320편의 영화를 상영해왔다. 이는 경남 전체 30여 개 영화관이 상영하는 개봉영화 중 약 23%를 차지하는 수치다. 개관 이후 2019년까지 리좀의 상영 회수는 2055회에 달한다.
 
또 감독과의 만남, 국제 레지던시, 미술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자체 기획전과 영화제를 진행하며 도내 영화예술 부흥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찬일·이용철 등 13명의 강사와 15명의 수강생이 참여한 '2021 리좀 영화교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영화교실 성료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휴관이 이뤄졌다.
 
리좀이 폐관할 경우 도내에서 예술영화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사라진다. 콘텐츠진흥원도, 영상위원회도 없는 경남도에 예술영화관까지 없어진다면 영상분야에 큰 공백이 생기게 된다.
 
창원시의회 김종대 의원은 이번 씨네아트 리좀의 휴관을 두고 "문화도시와 특례시를 지향하는 창원시가 독립예술영화관을 건립하긴커녕 기존의 영화관을 사라지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예술영화관은 100만 도시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시설이다"며 "향후 예정된 추경 편성을 통해 예술영화관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정책이나 지원을 마련하자고 시에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좀 측은 예술영화관 운영의 짐을 온전히 민간에게 짊어지게 해서는 안되며, 예술영화 저변 확대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함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씨네아트 리좀 하효선 대표는 "관객을 유치하기 위한 영화예술 프로그램 개발과 시설적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영화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곤 하지만, 영화를 보지 않고서 영화를 만들거나 비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자체 측에 여러 번 예술영화전용관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현재까지 반응은 미온적이다"며 "휴관이 폐관으로 이어지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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