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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가을] 재불화가 박인경 초대전 '여백의 바깥'관리자작성일 11-10-21 00:00


[마법의 가을]
재불화가 박인경  초대전
'여백의 바깥'



전시명 : 재불화가 박인경 초대전 '여백의 바깥'
작가 : 박인경
일시 : 2011년 10월 21일 ~ 11월02일
오프닝 : 2011년 10월 21일 오후4시
장소 : 마산아트센터
장소 : ACC프로젝트, 마산아트센터



'여백의 바깥'
(심은록의 박인경 작가의 예술세계 ‘여백의 바깥’, 박인경 작가와의 인터뷰 ‘생활의 여백’에서 발췌)

하얀 여백
<대나무 잎> 연작(2011)에서 대나무 잎들은 셀 수 있을 정도이고, 나머지 화면은 모두 하얀 여백으로 처리되어 있다. <꽃돌이>(2011)와 <차돌이>(2011)의 경우에도 얼굴을 의미하는 동그란 원 하나와 눈과 입을 나타내는 자제된 짧은 터치 외에 나머지는 모두 하얀 여백이다. 서양식 여백’이 ‘비어 있는 백지’(tabla rasa)나 ‘빈 진공상태’라면, 동양의 ‘여백’은 이미 너무나 많은 것들로 가득 차있는, 현대 양자물리학에서 말하는 ‘꽉 찬 충만한 진공상태’의 우주와 같다. 동양의 여백
은 비록 잠시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안에는 이미 완벽한 조화와 아름다운 우주가 있다. 따라서 서양화에서는 경물과 경물의 배치 및 관계가 중요하지만, 동양화에서는 여백과 여백의 관계가 중요하다. 작품이 완성되면, 마침내 관람객의 눈에도, 나무와 나무 사이, 산과 산 사이의 여백에 얼마나 많은 자연이 그리고 우주가 있는지 보이게 된다.

검은 여백
‘검은 여백’은 전통적인 동양화의 여백과 다른 어떤 것을 창조하려는 작가의 노력의 결과이자, 오랜 기간을 프랑스에서 지내면서 받은 영향일 수도 있다. "나무와 숲을 표현하려고 계속 그리는데도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까맣게 되어 버렸어요."  박인경 작가의 ‘검은 여백’은 세계적인 추상화가인 피에르 슐라쥬의 독특한 검은 색인 ‘우트르 누와르’(outrenoir)가 태어난 에피소드와 거의 비슷한 이유로 태어났다. 그러나 술라쥬와 박인경, 서양화와 동양화 사이에서 흑색은 선명한 차이를 드러낸다. 이에 대해 박인경 작가는 스스로 "서양의 흑색(유화)은 바탕 위에서 쌓이는 흑색이고, 동양의 흑색은 바탕에 스며드는 것으로 마치 말을 삼키는 것과 같습니다. 뱃속에서 소화시키는 것처럼요. 눈에 보이지 않는 음식을 십어먹는 동양의 흑(먹)은 흡수하는것이니까 빨리 먹으면 체하고, 천천히 먹으면 흘린답니다"라고 설명한다.

여백을 넘어서...
전통과 습관에 반대해 검은 여백을 추구했던 박인경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검은 여백에서 하얀 여백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그건 단순한 회귀가 아니다. 이제 그의 여백은 더 이상 그림 안의 여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밖의 여백을 말하고 있다. 술라쥬의 우트르 누와르와 비교한다면, ‘우트르 마르쥬, outremarge’ (‘여백 marge’을 ‘넘어서 outre’), 즉 ‘여백의 바깥’이다.




박인경

재불화가 박인경은 이화여대 미술학부를 제1회로 졸업한 동양화가로, 국전 1회와 3회에 입선하는 등 촉망 받는 작가였다.
1959년 당시 모든 예술인들이 꿈꾸는 예술의 나라 프랑스로 떠나 창작 활동을 한 제 1세대 재불화가이다. 작품활동 외에도, 한국화가가 세운 최초의 학교, 동양예술학교(Académie de Peinture Orientale)에서 후학을 키우고 있으며, 대전 이응노 미술관 명예관장을 맡고 있다. 글쓰기를 늘 가까이하는 그는 시인이기도 하다.  시집 『소꼽장난』(시와 시학사, 1996)와 『봄이 뛰어오네』(평화와 행복, 2010)를 출판했고, 현대의 전형적인 소통기구인 메일을 통해 시와 감상을 주고받은 『박인경시에 대한 박세공의 시 감상 이메일』(평화와 행복, 2010)이라는 시(詩) 평론서도나왔다.
박인경은 한국을 떠나 있었지만 한국을 이어내는, 스승을 잇지만 스승을 극복해내는,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며 현재를 다지는 작가이다. 박인경의 그림에는 한국화의 본연이 살아 있고, 또 움직이고 진화한다. 그래서 더 이상 옛 그림이 아니라 지금을 살고 미래를 바라보는 이음(連)이다.
현재 창원시립문신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아름다운 동행’에서 문신-이응로 화백의 전시와 함께 마산아트센터에 마련된 박인경, 이융세의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사에 깊이 새겨진 한 예술가족의 작품세계가동시에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1949  이화대학 미술학부 졸업
         제1회 녹미회(綠美會) 출품
         제 1회 개인전
1955  녹미회 출품
1957  조선일보사 주최 현대미술전 초대출품
1958  도불
1959  서독 Frank Fourt Galerie Prestel에서 부부전
        서독 Bonne 시립미술관 부부전
        서독 Cologne 시 서독부인회 초대 부부전
1960  파리 재불 한국인 화가전 출품
1963  남불 Saint Enimie Lozere 개인전
1970  Paris Galerie de l’Université
        부군 이응로 화백과 파리동양미술학교 창립지도
1971  Paris Musée Cernuschi에서 <Oeuvres et Etudes de
        L’Académie de Peinture Orientale de Paris>展 개최,
        Paris Terres Latines展 초대
1972  Suisse, Neuchatel, Galerie Numaga 에서 개인전
        Paris Galerie Vercamer, groupe展 초대
        프랑스 문화성에서 작품매입
        Salon National des Beaux Arts에 출품
1973  프랑스 Trouville sur Mer 비엔날레 초대
1974  Société Artistique de Beaugency 초대
1975  서울 현대화랑 개관 5주년 기념전 초대
        서울 양지화랑 개인전
        서독 Munich 동양인여류화가전 초대
1980  Paris Galerie Koryo <Plein et Vide > 6인전 출품
1981  Paris galerie Koryo <Interférence> 출품
1983  Paris Salon National des Beaux Arts 출품
1984  Paris Galerie Koryo <Encre et Terre> 출품
1985  日本 神奈川縣 미술관 부부전
        日本 東京 galerie San Yo 부부전
        Paris Galerie Koryo <Calligraphie> 출품
        Paris Galerie Danguy <Désécriture> 초대
1988  Paris Salon Comparaison 초대
1989  Paris Salon Réalité Nouvelle 초대
1996  서울 가나화랑 개인전『, 소꿉장난』 시집출간
2010  서울 공아트스페이스 초대 개인전, <나무 · 숲 이야기>
2011  마산아트센터 <여백의 바깥> 초대전
1970~현재 파리 동양미술학교 운영 및 지도



↑ 박인경 전시 동영상 보기











히야신스
종이에 채색, 67X69cm, 2011


하늘
종이에 채색, 67x69cm, 2011


튜울립
종이에 채색, 67x69cm, 2011


봄숲
종이에 채색, 137x35cm, 2011


봄숲_1
종이에 먹, 67x69cm, 2011


봄숲_2
종이에 먹, 67x69cm, 2011


눈
종이에 채색, 67x69cm, 2011


도봉산
종이에 채색, 67x69cm, 2011


라일락
종이에 먹, 69x103cm, 2011


새 목욕하다
종이에 먹, 67x69cm, 2011


산들바람
종이에 먹, 67x69cm, 2011


숲_1
종이에 먹, 104x104cm, 2011


숲_2
종이에 먹, 201x75cm, 2011


버들가지_1
종이에 채색, 137x35cm, 2011


버들가지_2
종이에 채색, 137x35cm, 2011



대나무_1
종이에 먹, 137x35cm, 2011


대나무_2
종이에 먹, 137x35cm, 2011



차돌이
종이에 먹, 137x35cm, 2011


꽃돌이
종이에 먹, 137x35cm,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