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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창원 리좀 국제 레지던스] 입주작가 소개전 '첫 만남' 및 사업설명회관리자작성일 18-07-21 00:00


[2018 창원 리좀 국제 레지던스]
입주작가 소개전 '첫 만남'
및 사업설명회

작가 : 니꿀린 베르게르 Nicolene Burger, 마르시알 베르디에 Martial Verider, 
        비르지니 로케티 Virginie Rochetti, 세골렌 페로 Ségolène Perrot,
        자라부트 츄티웡페티 Sarawut Chutiwongpeti
전시기간 : 2018년 7월 21일(토), 갤러리리좀 3층
사업설명회 : 2018년 7월 21일(토) 15:00, 갤러리리좀 3층
전시 오프닝 : 2018년 7월 21일(토) 17:00, 구 마산항 관제탑 3층,5층,6층






초대하면서
'ACC 프로젝트'는 2013년 '창동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시행을 계기로 창동에 정착했습니다. 그 후로 만흔 우여곡절이 있었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결국 문화예술 기반 도심재생에 순수 민간 차원의 기여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를 위해 복합문화예술공간 '에스빠스리좀'(씨네아트, 갤러리, 카페, 레지던스)을 만들었고,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아 어렵게 운영해 왔습니다. 벌써 2년반의 세월이 흘렀네요.

작년, 리좀 개관 후 1년 여 만에 '씨네아트 리좀'이 폐관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경남 지역 유일의 예술영화전용관에 대한 많은 시민과 언론의 관심, 그리고 정치인과 행정인의 성원 덕분에 창원시로부터 DLP영사기 임대료 지원을 받게 되었고, 이를 희생의 발판으로 삼아 이제 씨네아트리좀은 여러분의 사랑을 듬뿍 받는 예술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술(독립)영화전용관은 부산, 전주, 인천에서처럼 지자체가 제대로 된 시설을 만들어 직영 또는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시행되어야만 지역 차원에서 다양성 영화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이를 시민들이 제대로 향유할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이제 그 동안 예술영화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미루어왔던 ACC 본연의 사업을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과 함께 재개하고자 합니다. 이 프로그램들의 목적은 다원적, 대안적, 융합적 방법을 통해 더 깊고 더 넓은 문화예술적 토양(리좀)을 만듦과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이 지역과 세계를 연결(리좀)시켜 나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는데 있습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들은 마산 원도심 창동에서 시작한 에스빠스 리좀이 한창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서항지구 해변공원(구 마산항 관제탑)으로 지리적 확산(리좀)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올해 에스빠스리좀의 예술 프로젝트가 내건 테마는 '소소사의 3.15' 입니다. 국내외에서 초청된 예술인들이 마산이라는 지역의 정체성을 예술의 소재로 삼아 다각도로 조명하고 표현한 것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음으로써 '로컬'과 '글로벌'의 연계를 시도합니다.

부디 참석하셔서 조언도 주시고 이곳 민주화의 성지 창원의 시민으로서 3.15의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소사의 3.15

'소소사의 3.15'는 올해 '2018 리좀'이 풀어나갈 주제다. 미시사가 개인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사회와 시대를 조명하는 이야기라면, 우리가 말하는 '소소사'는 텍스트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다. '생각'은 꼭 시간적 흐름을 한 방향으로만 타는 것이 아니라 중첩, 중복, 거스름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진행된다. 한편, 역사적 사건도 특정 구성이나 사전 준비된 것이 실현된 것이라기보다는 소소한 일상에서 구축된 선호와 취향 등 으로 결정되는 개개인의 일정한 행동양식의 소산일 지도 모른다. 나아가 개인의 행동은 물려받은 것과 길러진 것 그리고 영향을 받은 것 등이 알게 모르게 축적된 것의 산물일 수도 있다. '소소사'는 개개인의 이런 '축적'을 추적하기 위해 우리가 만든 옹여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은 그 규모, 결과, 사회적 영향 등을 통해 가늠된다. 그러나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사실은 소소한 다짐이나 늘상 해오던 이야기의 실현에 다름 아니며 자신의 참여라는 행위 자체와 어쩌면 그 동기를 찾아보는 게 더 중요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것들이 가진 소소사적 가치를 매겨보고 싶어졌다. 이 과정에서 자기성찰과 자신의 미학적 완성 그리고 숭고함도 함께 해당 역사전 사건 속에서 찾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것들이 역사전 사건의 특성 그 자체를 이루는것은 아니라는 점을 일정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역사적인 것을 규정하는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개별적인 특성들이 오히려 더 중요시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소소사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런 '소소사의 3.15'를 통해 펼쳐지는 일련의 사건은 복합적이다. 여기서 드러내는 표현들은 시공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물론 오랫동안 축적된 것들이 마치 오래된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우리는 여기서 뽑아지는 것만, 잡히는 것만, 그리고 정리 가능한 것만 드러내 보여줄 것이다. 어디까지 가능할 것인지... 이는 어떤 구성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구성을 이루는 것이다.









니꿀린 베르게르, doe-doe baba, 2016, installtion, 8분


마르시알 베르디에, ‘Passé, présent, futur’, 비디오, 2018, 2분


비르지니 로케티,Fata Morgana, 비디오, 2018, 2분


사라부트 츄티웡페티, One To Another, 비디오, 2016년,  4분 28초